박규승(브랜뉴레이싱)이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클래스(이하 6000클래스)에서 드디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5일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L=5.615㎞)에서 개최된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6000클래스에 참가한 박규승은 총 29랩 162.8㎞를 1시간 6분 32.692초만에 주파하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들었다. 2019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 GT클래스로 처음 출사표를 던진 박규승은 2022년 종합 2위까지 올라선 후, 이듬해인 2023년부터 6000클래스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총 19경기에 참가했다.
전날 예선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한 이창욱(금호SLM)이 선두를 지켰으나, 윈도우넷 미체결에 따른 오렌지볼기가 선언되면서 피트로 들어오자 바로 뒤를 따르던 헨쟌 료마(브랜뉴레이싱)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차량 트러블로 인해 코스에 멈춰서면서 선두는 황진우(준피티드)에게로 넘어갔다. 황진우는 전날 예선에서 기술규정 위반으로 실격됨에 따라 피트에서 출발했으나, 놀라운 랩타임을 보이며 추월을 거듭한 끝에 1위까지 올라섰다.
디펜딩 챔피언 장현진(서한GP)은 스타트 랩에서 노동기(금호SLM)와 추돌사고가 난 장현진은 미션이 파손되면서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가지 못해 리타이어 했고, 노동기 또한 일찌감치 피트로 들어가며 경기를 포기했다. 예상치 못한 오렌지볼기로 계획보다 일찍 피트인하며 타이어를 교체했던 이창욱은 급유를 위해 한번 더 피트에 들어오면서 시간 손해를 보면서 순위가 크게 밀려났다.

박규승과 브랜뉴레이싱은 예상 외의 선택을 했다. 넥센타이어 외에는 타이어를 교체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박규승은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고 재급유 후 그대로 코스에 복귀했으며, 반면 타이어를 교체하면서 피트스톱 시간이 더 소요된 황진우는 선두를 지켜내지 못한 채 중위권에 머무르고 말았다. 피트로드 속도위반으로 박규승에게 가산초 2초의 페널티가 주어졌으나, 2위로 달리던 이정우(오네레이싱)와 5초 이상 격차가 벌어진 상태로 순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결국 박규승이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며 6000클래스 참가 3년째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마찬가지로 첫 우승을 갈망했던 이정우는 2위에 그치며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 했고, 이어 피트에서 스타트 해 놀라운 추월쇼를 펼친 정의철(서한GP)이 3위를 차지했으나 경기 후 심사에서 추돌을 유발했다는 사유로 5초 가산 페널티를 받으며 최종적으로 김중군(서한GP)이 3위로 올라섰다.
경기 결과 김중군은 총 32점을 쌓으며 리더보드 1위 이창욱(33점)에 1점 차까지 간격을 좁혔으며, 박규승은 총 26점을 추가해 종합순위 3위로 올라섰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