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GT 마스터즈’가 오는 4월 26일 개막전을 앞두고 2026년 규정을 발표하며 시즌을 향한 공식적 행보를 가시화했다. 이번 규정은 글로벌 내구 레이스의 기준에 부합하는 보다 체계화 된 운영 시스템을 구축함과 동시에 국내 내구 레이스의 명확한 기준 정립으로 단순히 속도 경쟁에 그치지 않고 드라이버 교체와 연료 관리 등 전반적인 전략 측면에서도 보다 전문적인 대회로 진일보하기 위한 의도가 엿보인다.
먼저 참가 클래스의 명칭을 기존 GT 클래스에서 마스터즈 클래스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마스터즈 1(2000cc 미만 터보 또는 3800cc 미만 자연흡기), 마스터즈 2(1600cc 미만 터보 또는 2400cc 미만 자연흡기), 마스터즈 N 및 N-evo(2000cc 미만 터보), 마스터즈 3(1600cc 미만 자연흡기) 클래스로 재정립되었으며 각 클래스 별 참가 차량 제원은 전년도와 동일하다
시리즈 챔피언십은 엔트리 번호를 기준으로 종합순위를 평가하는 팀 챔피언과 함께 개별 드라이버의 누적 포인트로 종합순위를 매기는 드라이버 챔피언을 신설했다. 드라이버 챔피언의 경우 이전 시즌까지 메인 드라이버를 기준으로 종합순위가 평가되던 방식에 비해 참가 선수가 다른 엔트리 또는 다른 팀으로 이적하더라도 포인트를 유지하게 되면서 시리즈에 대한 적극적인 참가 동기를 부여하도록 고안되었다.
이와 함께 완주 포인트를 5점에서 3점으로 낮추는 대신 예선 포인트를 신설해 예선 단계부터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스틴트(Stint)’ 개념의 도입이다. 스틴트는 드라이버가 한 번 주행을 시작한 후 피트인(Pit-in) 하기 전까지의 연속 주행 구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번 규정에서는 드라이버 1명의 경기 전체 합산 주행시간이 최소 40분 이상을 충족하고, 최대 80분(2인 1조 구성시는 100분)을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또한 연속 주행시간은 50분을 넘기지 않아야 하며 의무 휴식시간을 30분 이상으로 규제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이러한 스틴트의 규정이 없었기에 드라이버 간 주행시간에 있어 불균형적인 부분이 있었다. 이번 스틴트 개념은 모든 선수가 레이스에 균형있게 참가할 수 있도록 고려함과 동시에 의무 휴식시간을 통해 선수의 체력을 안배하여 보호하고자 하는 목적도 포함하며, 팀과 선수들은 스틴트 개념에 따라 드라이버 투입 순서와 주행시간 배정을 전략적으로 신경써야만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주어진다.
올 시즌부터 의무 피트스탑은 3회로 변경됐다. 작년 시즌에는 의무 피트스탑을 2회로 규정한 바 있으며, 최소 체류시간은 4분이었으나 올 해부터 5분 이상으로 변경된다. 피트스탑 오픈 시간과 클로즈 시간도 당초 경기 개시 10분 후부터 경기 종료 10분 전까지를 경기 개시 30분 후부터 경기 종료 30분 전까지로 조정하여 보다 타이트 한 경기 운영을 도모하게 된다.
운영 규정과 함께 기술 규정 또한 안전과 공정이라는 원칙 하에 재정립 됐다. 차량 개조의 자율성은 보장하면서 참가하는 모든 차량이 동등한 수준의 안전 기준을 갖추고 객관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조건 하에 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이드를 구체화 했으며, 레이스가 이루어지는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기술적 변수를 관리하고 참가자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새로운 규정 개편에 대해 이정민 인제 GT 마스터즈 조직위원장은 “이번 규정은 인제 GT 마스터즈가 지향하는 ‘Where Legends Begin’이라는 가치를 실천하기 위한 제도적 토대”라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시스템과 객관적인 운영 원칙을 통해 국내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신뢰받는 내구레이스 대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제 GT 마스터즈는 이번 규정 개편을 통해 국내 내구 레이스가 글로벌 기준에 조금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라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으며, 이를 시작으로 대회 운영 전반에 대해서도 전문적이고 고도화 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글 이광선 | 사진제공 인제 GT 마스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