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인제 마스터즈의 대표 종목인 인제 내구에 출전한 김현석/원대한(팀 루트개러지)이 INGT1클래스 우승을 차지하며 사실상 종합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23일 인제 스피디움(L=3.908㎞)에서 개최된 인제 내구 4라운드에서 김현석/원대한은 예선에서 1:49.251을 기록하며 시즌 네 번째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종합순위 2위를 달리고 있는 김요셉/임형수(팀 루트개러지)는 이보다 0.9초여 늦은 1:50.144의 랩타임으로 2그리드에 포진하게 됐다.
이어 나이트레이스로 진행된 결승은 개막전과 같이 총 77랩 300.9㎞를 주행하는 3시간의 내구레이스로 펼쳐졌다. 스타트 후 통합전으로 진행된 INGT3클래스에서 김주완/이원재/김정호가 리타이어하면서 FCY가 발령되었고 경기는 잠시동안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선두에 선 김현석/원대한이 대열을 이끄는 가운데 5랩차를 맞이하면서 대열을 정렬하기 위해 세이프티카가 투입되었고, 1바퀴를 더 주행한 후 경기가 재개되었다.
12랩차에 접어들면서 김태현/신윤재의 차량이 코스 밖에 멈춰서면서 다시 한번 세이프티 카가 투입되었고, 구난차에 의해 피트로 돌아간 김태현/신윤재가 차량을 정비한 후 다시 코스인했지만 결국 30번째 랩을 돌고난 후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50분여가 경과하고 21번째 랩을 맞이하면서 김현석/원대한은 첫 번째 피트인을 시도하며 8위로 순위가 변경됐다. 이어 김요셉/임형수가 25랩에서 피트인하면서 33랩에서 김현석/원대한은 선두를 되찾았다. 결승 시작 후 1시간 30분여가 경과하면서 해가 저물기 시작했고 경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교체 드라이버로 25랩을 더 달린 김현석/원대한은 46번째 랩에서 두 번째 피트인과 함께 후륜 타이어를 교체했고, 김요셉/임형수는 52번째 랩에서 2차 피트인을 단행했다. 의무로 규정된 3번의 피트인 중 김현석/원대한의 마지막 피트인은 11랩을 남겨둔 66랩차에 이루어졌다. 4랩 후인 70랩차에서 김요셉/임형수도 마지막 의무 피트인을 수행했고 코스에 복귀했을 때 선두인 김현석/원대한과의 격차는 52.719초 차이로 벌어진 상태였다.
파이널이 얼마 남지않은 75랩차에 INGT2클래스의 최창렬/지인호의 차량이 코스에 멈춰서면서 안타까운 리타이어를 맞이했으나, SC는 발령되지 않은 상태로 잔여 2랩이 진행되었고 결국 김현석/원대한이 그대로 폴투윈을 가져가면서 시즌 4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요셉/임형수는 이보다 35.198초 늦게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면서 2위로 포디엄에 올라섰다. 포디엄의 마지막 단상은 이번 라운드에 첫 출전한 유세이 미츠야마/정진서(DMZ)가 차지했다.

4연승을 차지하며 INGT1클래스 최다 연승기록과 함께 포디엄 5회의 원상연을 제치고 INGT1클래스 최다 포디엄 기록(6회) 또한 수립한 김현석/원대한은 32점을 더해 총 128점으로 리더보드 최상위를 굳건히 지켜냈다. 총 97점을 누적하며 종합 2위에 자리 한 김요셉/임형수는 남은 경기에서 폴투윈을 차지하더라도 129점에 그치는 반면, 김현석/원대한은 출전만 하면 참가점수 2점을 더할 수 있어 총 130점으로 종합 우승이 확정된다. 완주까지 할 경우 5점이 추가되 135점이 되기에 5라운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김현석/원대한은 INGT1클래스 시즌 챔피언을 결정지은 셈이다.
한편 INGT2클래스에선 최창렬/지인호(팀 루트개러지)가 단독으로 출전했으나 결승에서 리타이어로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고, INGT2 EVO클래스에선 정상오/이팔우/김태희(브라비오)가 단독으로 출전해 폴투윈을 차지했다. INGT2N클래스는 총 3대의 차량이 출전한 가운데 김태일/장성훈/이기현(TEAM05X)이 1:58.252의 랩타임으로 폴포지션을 차지한 후, 그대로 결승에서도 클래스 1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해 개인통산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글 이광선 | 사진 인제스피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