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EADLINES시즌 챔피언 탄생과 함께 한 ‘2026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5라운드

시즌 챔피언 탄생과 함께 한 ‘2026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5라운드

by Kwang Sun Lee

‘2026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이하 LSTA)’ 5라운드가 5.451㎞의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2027 시즌부터 새롭게 도입될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슈퍼 트로페오’ 차량의 데뷔를 앞두고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EVO2’가 아시아 지역에서 펼치는 마지막 레이스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녔다. 역사적인 아시아 최종전에서 람보르기니 분당 바이 레이스그래프의 지콩 리와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주니어 소속 타이터스 셜록 조, 그리고 빈센초 소스피리 레이싱의 리암 스킷과 구스타프 비스니에프스키 조가 각각 우승컵을 나누어 가지며 치열한 명승부를 연출했다.

특히 이번 상하이 라운드에서는 PRO 클래스를 제외한 3개 클래스의 2026 시즌 챔피언이 조기 확정되는 쾌거가 쏟아졌다. 빈센초 소스피리 레이싱(이하 VSR)의 PRO-AM클래스 스타인 토드 킹스포드와 크리스 반 데어 드리프트는 레이스 1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남은 3번의 레이스 결과와 무관하게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트루 비전 모터스포츠 타일랜드의 수틸럭 분차로엔은 AM 클래스를 완벽히 지배하며 두 번의 우승을 추가해 개인 통산 세 번째 아시아 AM 타이틀을 달성했다. 또한 시암가스 코르세의 인기 드라이버 수파차이 위라보원퐁은 람보르기니 컵에서 다시 한번 더블 우승을 기록하며 놀라운 통산 5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수천 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펼쳐진 레이스 1은 람보르기니 분당 바이 레이스그래프의 타이터스 셜록이 장식한 압도적인 폴투윈의 무대였다. 시리즈 데뷔 이후 첫 폴포지션을 차지한 셜록은 결승선을 향해 맹렬하게 질주하며 후미 그룹과의 격차를 벌려 나갔다. 그 뒤를 이어 동료 주니어 드라이버인 리암 스킷이 맹추격에 나섰으나, PRO클래스 포인트 선두인 윌리암 트레구르타(배트모바일 레이싱)가 스킷을 추월하며 2위로 올라섰다.

PRO-AM 클래스에서는 토드 킹스포드(VSR)가 선두를 달렸고, 그리드 페널티로 최하위에서 출발했던 푸테라 아담 할림 무아잠(배트모바일 레이싱)은 24랩 레이스 초반에 전체 5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었다.

선두권의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중 윌리암 트레구르타와 토드 킹스포드 간의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트레구르타는 순위가 하락했고, 킹스포드에게는 10초 페널티가 부과되었다. 이 틈을 타 무아잠이 일시적으로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굳은 결의를 다진 트레구르타가 다시 자리를 되찾으며 킹스포드를 바짝 추격했다.

의무 피트 윈도우가 열렸을 때 타이터스 셜록은 6초의 리드를 확보한 채 지콩 리에게 스티어링 휠을 넘겼다. 리암 스킷의 차를 이어받은 구스타프 비스니에프스키는 2위로 복귀해 지콩 리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3위로 복귀한 윌리암 트레구르타의 파트너 조나단 세코토의 바로 뒤에는 킹스포드와 교대해 트랙에 나선 크리스 반 데어 드리프트가 맹렬히 따라붙었다. 반면 람보르기니 부산 바이 레이스그래프의 토미 쿠 시우 람과 치오 텍 송 조, 그리고 캄 룽 레이싱의 버트람 라우와 막 힝 탁 조는 피트레인 과속 위반으로 드라이브스루 페널티를 받는 불운을 겪었다.

경기 후반, 지콩 리는 파트너가 만들어놓은 리드를 안정적으로 지켜내며 2위 비스니에프스키를 12초 이상 따돌리고 타이터스 셜록과 함께 감격적인 첫 승을 거머쥐었다. 조나단 세코토가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PRO 클래스 포디엄의 마지막 자리를 채웠으며, 경기 내내 그를 압박했던 크리스 반 데어 드리프트는 PRO-AM클래스 우승과 함께 무패 행진으로 2026 시즌 타이틀 확정을 축하했다. 무아잠과 쿠마르 프라바카란 조는 치오 텍 송과 토미 쿠 시우 람의 거센 도전을 끝까지 막아내며 PRO-AM클래스 2위를 차지했다. AM 클래스에서는 분차로엔이 시즌 8승째를 거두었고, 첫 해외 레이스에 도전한 케빈 리와 시리즈에 복귀한 이창우가 활약한 SQDA 그릿 모터스포트가 2위에 올랐다.

시즌 마지막 아시아 무대인 레이스 2는 조나단 세코토(배트모바일 레이싱)가 폴포지션에서 출발하며 시작되었다. 세코토는 오프닝 랩부터 지콩 리를 완벽하게 따돌리며 선두로 치고 나갔고, 3위에서 출발한 크리스 반 데어 드리프트는 지콩 리의 인코너를 파고들어 2위를 탈환했다. 초반 배럿 볼프가 범한 실수로 인해 이창우가 전체 4위까지 진입하는 이변도 연출되었다.

하지만 압도적인 페이스로 선두를 질주하던 조나단 세코토의 차량에 돌연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해 속도가 느려졌고, 결국 리타이어하며 윌리암 트레구르타와 함께 꿈꾸던 추가 우승의 희망은 물거품이 되었다. 이에 따라 PRO-AM클래스 챔피언인 크리스 반 데어 드리프트가 선두를 물려받았고, 피트 윈도우 시점에 파트너 토드 킹스포드에게 유리한 격차를 만들어둔 채 교대했다.

드라이버 교체가 이루어지는 시점에 람보르기니 부산 바이 레이스그래프의 치오 텍 송이 그래블에 빠지면서 풀 코스 옐로우가 발령되었다. 이로 인해 피트레인은 의무 피트인을 위해 북새통을 이루었고, 경기가 재개되었을 때 토드 킹스포드는 타이터스 셜록의 맹렬한 추격을 받으며 근소한 5초 차이로 선두를 유지했다. 후방에서는 리암 스킷이 케빈 리를 추월하며 3위로 올라섰고, AM 클래스에서는 수틸럭 분차로엔이 케빈 리를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경기 종료를 단 몇 분 남기지 않은 시점, 선두권 배틀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타이터스 셜록은 앞서 달리는 토드 킹스포드의 차량 뒷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들었지만, 노면이 지저분한 구간에서 실수를 범해 코스를 이탈하고 말았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리암 스킷이 2위로 뛰어올랐다.

이미 레이스 1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 지었던 킹스포드는 자신보다 페이스가 빠른 팀 동료 리암 스킷에게 전체 선두 자리를 양보하는 팀 플레이를 보여줬고, 이후 킹스포드는 뒤따라오는 타이터스 셜록의 거센 추격을 결승선 통과 직전까지 필사적으로 막아내며 리암 스킷의 우승을 철통같이 방어했다.

결국 리암 스킷과 구스타프 비스니에프스키 조가 PRO 클래스 우승을 차지했고, 크리스 반 데어 드리프트와 토드 킹스포드 조가 그 뒤를 이어 빈센초 소스피리 레이싱의 완벽한 원투 피니시를 장식했다. 타이터스 셜록과 지콩 리는 PRO클래스 2위를 기록했고 배럿 볼프가 뒤를 이었다. AM 클래스는 수틸럭 분차로엔이 또 한 번 우승을 차지하며 이창우와 케빈 리, 그리고 버트람 라우(캄 룽 레이싱)와 막 힝 탁을 꺾었으며, 람보르기니 컵은 제랄드 고앵팽과 테렌스 체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친 수파차이 위라보원퐁이 다시 한번 정상에 올랐다.

2026 시즌을 아시아에서 성황리에 마무리한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는 이제 브랜드의 성지인 이탈리아로 향한다. 시즌을 장식할 대망의 6라운드는 10월 22일부터 23일까지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의 사랑을 받는 몬차(Monza) 서킷에서 펼쳐지며, 직후 월드 파이널이 이어져 2026년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게 된다.

글 이재희 | 사진제공 LSTA media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