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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상하이에서 펼쳐질 시즌 종막을 향한 질주

by Jaehui Lee

‘2026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이하 LSTA)’의 챔피언십 타이틀을 향한 질주가 아시아 대륙에서 마지막으로 펼쳐지는 중국 상하이에서 그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오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2026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5라운드가 개최되는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Shanghai International Circuit)은 중국 모터스포츠의 심장이자 F1 개최지로 널리 알려진 역사적인 무대다. 아시아 무대를 떠나 이탈리아 몬차(Monza)에서 열리는 대망의 월드 파이널로 향하기 직전, 각 클래스의 드라이버들은 이 5.451㎞의 테크니컬 서킷에서 자신들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을 준비를 마쳤다.

시리즈 역사상 가장 매혹적이고 치열한 레이스가 전개되고 있는 PRO 클래스에서는 배트모바일 레이싱(Batmobile Racing)의 압도적인 질주가 돋보인다. 아시아 무대 데뷔전부터 라이벌들에게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던 26세의 영국인 드라이버 윌리암 트레구르타(William Tregurtha)는 개막전 단독 출전 더블 폴포지션과 우승을 바탕으로 현재 총점 120점을 기록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굳게 지키고 있다. 2라운드부터 모나코 출신의 스타 조나단 세코토(Jonathan Cecotto)와 호흡을 맞춘 그는 최근 6번의 PRO 레이스 중 5번의 우승을 합작하며 서킷을 완벽히 지배해 오고 있다. 뛰어난 시너지를 발휘 중인 조나단 세코토 역시 93점이라는 높은 포인트로 종합 3위까지 치고 올라온 상태다.

하지만 챔피언 타이틀의 향방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빈센초 소스피리 레이싱(Vincenzo Sospiri Racing) 소속의 무서운 주니어 듀오, 리암 스킷(Liam Sceats)과 구스타프 비스니에프스키(Gustaw Wisniewski)가 총점 98점을 획득하며 선두 윌리암 트레구르타를 단 22점 차이로 매섭게 턱밑까지 추격 중이기 때문이다. 남은 두 라운드 동안 확보할 수 있는 최대 포인트가 64점에 달하는 만큼, 지난 7월 한국 인제 스피디움에서 두 번째 PRO 우승을 거머쥐며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이 젊은 듀오의 막판 역전극 여부가 상하이 라운드의 가장 핵심적인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66점으로 공동 4위를 기록 중인 람보르기니 분당 바이 레이스그래프(Lamborghini Bundang by Racegraph)의 지콩 리(Zhicong Li)와 타이터스 셜록(Titus Sherlock) 역시 두 번의 노 포인트 레이스라는 불운을 딛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레이스를 예고했으며, 한국 라운드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던 람보르기니 부산 바이 레이스그래프(Lamborghini Busan by Racegraph)의 26세 유망주 배럿 볼프(Barrett Wolfe)가 다시 PRO 클래스로 복귀해 선두권 경쟁에 불씨를 지핀다.

PRO-AM 클래스는 완벽주의를 향한 빈센초 소스피리 레이싱의 독무대이자 예술에 가까운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 토드 킹스포드(Todd Kingsford)와 크리스 반 데어 드리프트(Chris van der Drift) 조는 이번 시즌 치러진 8번의 레이스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는 전무후무한 전승 기록과 함께 총점 126점을 확보, 클래스 내에서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철옹성을 구축했다. 크리스 반 데어 드리프트의 노련하고 전문적인 리드 아래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고 기복 없는 아마추어 드라이버로 성장한 토드 킹스포드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이들은 이번 상하이 라운드에서 2026 시즌 조기 챔피언 확정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들의 뒤를 이어 배트모바일 레이싱의 베테랑 쿠마르 프라바카란(Kumar Prabakaran)과 젊은 피 푸테라 아담 할림 무아잠(Putera Adam Halim Mu’azzam) 조 또한 69점으로 2위에 랭크되어, 경험과 패기의 성공적인 융합을 트랙 위에서 증명해 내고 있다.

자존심을 건 도전자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지는 AM 클래스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수틸럭 분차로엔(Suttiluck Buncharoen)이 112점으로 굳건한 독주 체제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2라운드 이후 모든 레이스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그를 저지하기 위해, 88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버트람 라우(Bertram Lau)가 아시아 모터스포츠의 저명한 인사인 막 힝 탁(Mak Hing Tak)과 상하이에서 새롭게 호흡을 맞추며 24점의 격차를 지워내기 위해 사활을 건다.

아울러 한국 팀 SQDA-그릿 모터스포트(SQDA-GRIT Motorsport)에선 지난 한국 라운드에서 두 번의 AM클래스 포디엄 피니시를 합작한 케빈 리(Kevin Lee)가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무대에서 기량이 입증된 2024년 AM클래스 챔피언 이창우(Brian Lee Changwoo)와 함께 출격해 상위권 입상을 노린다.

순수 아마추어들의 열정이 빛나는 람보르기니 컵(LC) 클래스에서는 시암가스 코르세(Siamgas Corse)의 다관왕 챔피언 수파차이 위라보원퐁(Supachai Weeraborwornpong)이 112점을 기록, 올 시즌 단 한 경기를 제외한 모든 레이스를 휩쓸며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람보르기니 분당 바이 레이스그래프의 제랄드 고앵팽(Eng Peng Goh)과 테렌스 체(Terence Tse) 조가 84점으로 그 뒤를 28점 차이로 쫓고 있으며, 람보르기니 부산 바이 레이스그래프의 스티븐 치안(Steven Chian, 66점)과 김상호(Sangho Kim, 46점) 역시 끝까지 포디엄을 향한 집념을 불태우고 있다. 특히 이번 라운드에는 말레이시아 투어링카 챔피언십 출신의 치오 텍 송(Chiow Teck Song)과 TCR 차이나 레귤러 드라이버인 토미 쿠 시우 람(Tommy Ku Siu Lam)이 람보르기니 부산 바이 레이스그래프 소속으로 새롭게 데뷔전을 치러 클래스 판도를 흔들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명 서킷 디자이너 헤르만 틸케(Hermann Tilke)가 포뮬러 1을 위해 설계한 16개의 까다로운 코너와 5.451㎞의 다이내믹한 서킷에서 드라이버들의 타이어 관리 능력과 한계를 넘나드는 브레이킹 테크닉은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2026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즌의 최종적인 향방을 결정지을 이번 대망의 5라운드는 9월 4일 금요일 두 차례의 자유 연습 세션을 거쳐, 5일 토요일 오전 10시 10분(현지 시각) 예선과 14시 55분 레이스 1, 그리고 6일 일요일 10시 55분 레이스 2를 통해 아시아 대륙 최후의 챔피언을 향한 영광의 주인공들을 가려낼 예정이다.

글 이재희 | 사진제공 LSTA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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