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펼쳐진 TCR 월드투어의 마지막 시합에서 테드 비요르크(#111, CYAN RACING LYNK & CO)가 우승을 차지하며 3시합 연속 포디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0월 19일, 강원도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L=3.908㎞)에서 열린 TCR 월드투어의 15라운드는 앞서 개최된 13라운드 예선과 결승, 14라운드 결승에서 얻은 포인트를 합산하여 많은 순서대로 그리드를 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13라운드 예선 폴 시터였던 비요르크는 총 59포인트를 획득해 다시 한번 폴 포지션을 차지하게 됐다.
이어 얀 에라헤(#168, CYAN RACING LYNK & CO)가 2그리드에 자리하며 CYAN RACING LYNK & CO가 프론트 로우를 점령했으며, 종합 1위를 두고 경쟁중인 에스테반 귀리에리(#186, GOAT RACING)는 4그리드에서 스타트하는 상황에 놓였다.
인제스피디움에서 3번째로 스타트하는 선수들은 코스이탈이 많았던 전날과 다른 양상을 보이며 능숙하게 스타팅 랩을 선보였다. 인코스를 점유한 귀리에리는 3그리드의 조슈아 버칸(#30, HMO Customer Racing Pty Ltd)을 앞지르며 3위로 올라선 반면, 혼전 속에 밀려난 버칸은 6위까지 내려 앉았다.
14라운드에서 리타이어 하며 두 경기 모두 무득점으로 시합을 끝낸 박준성(#97, 쏠라이트 인디고)과 박준의(#87, 쏠라이트 인디고)는 홈그라운드 드라이버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첫 랩부터 과감한 질주를 보여주었고, 5랩만에 박준성은 8계단을 뛰어 올라 13위에 자리했으며, 박준의도 22그리드에서 출발해 17위로 경기를 이어갔다.
총 30분간의 결승 중 절반이 지나면서 비요르크가 여전히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에라헤가 2.626초 차이로 뒤를 쫓고 있었고, 귀리에리 또한 에라헤와 0.999초 간격으로 순위를 유지했다. 선두권의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못하면서 경기가 이어졌고 끝내 비요르크가 깔끔한 폴투피니시를 거두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어 에라헤가 2위, 귀리에리가 3위로 결승선을 넘어섰고, 박준성은 마지막 라스트 랩에서까지 안간힘을 쥐어짜며 순위를 올리기 위해 애썼지만 0.287초의 격차를 극복하진 못했으나 막판에 페이스가 떨어진 라이안 맥밀란(#5, HMO Customer Racing Pty Ltd)의 순위가 떨어지며 12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우승을 차지하며 총 332포인트를 얻어 종합 2위에 자리한 비요르크는 “앞서 두 번의 시합에서 펼친 레이스가 추월과 배틀이 많았었다면 이번 라운드는 출발도 좋았고, 얀 에라헤가 밖으로 나가면서 전혀 다른 레이스를 펼쳤다.”며, “차의 느낌이 좋았고,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다. 주말동안 좋은 페이스가 이어졌고 앞으로 계속 우승을 놓고 싸울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해서 정말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2위로 포디엄을 밟으며 총 374포인트를 확보해 종합 1위를 굳힌 에라헤는 “출발은 매우 좋았지만 내가 안쪼긍로 파고 들었더라면 우리 둘 다 위험할 수 있었다. 그래서 방어에 전념하는게 낫다고 판단했고, 초반에는 빨랐지만 이후에는 버티기 위해 더 밀어붙여야만 했다.”며, “실수없이 19랩을 달렸고 이번 주말 결과에 정말 만족한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에 중국에서 있을 시합을 위해 준비할 게 많다.”며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2025년 시즌 총 8개국을 돌며 20라운드로 진행되는 TCR 월드투어는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중국 주저우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16, 17, 18라운드가 진행되며, 11월 13일부터 16일동안 마카오 기아 서킷에서 개최되는 72회 마카오GP에서 대망의 피날레를 맞이하게 된다.

글 이광선 | 사진 WSC/Jun Qian Motors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