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7일, 미국 텍사스 주에 위치한 COTA(Circuit of The Americas)에서 FIA World Endurance Championship(이하 WEC) 6번째 라운드가 펼쳐진다. 이번 6라운드에는 Hyper Car클래스에 18대, LMGT3클래스에 18대가 출전하여 총 36대의 차량이 자웅을 겨루게 될 예정이다.
2025 WEC는 총 8라운드로 구성되며, 개막전을 펼친 카타르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벨기에, 프랑스, 브라질을 거쳐왔으며, 이번 미국에서의 시합을 마친 후 9월 28일 일본으로 넘어와 7라운드를 치루게 된다. 마지막 최종 라운드는 바레인에서 8시간 내구 레이스로 진행된다.
지난 브라질에서의 5라운드를 마친 현재, 차량 제조사 부문에서는 페라리가 총 175점을 얻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캐딜락이 120점, 포르쉐가 111점을 쌓은채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하이퍼카 클래스의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FERRARI AF CORSE 팀의 알레산드로 피어 귀디, 안토니오 지오비나치, 제임스 칼라도가 두 번의 우승으로 종합 1위에 올라있다. 전 F1 드라이버였던 로버트 쿠비차가 소속된 AF CORSE(필립 핸슨, 로버트 쿠비차, 위페이 예)가 12점 차로 2위에 머물러 있으며, 캐딜락 차량으로 참가한 알렉스 린, 노르망 나토, 윌 스티븐슨(CADILLAC HERTZ TEAM JOTA)이 68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2위와 3위간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져 있지만, 지난 브라질에서 알레산드로가 속한 FERRARI AF CORSE가 포인트를 얻지 못한 반면, 알렉스 린의 팀이 우승을 차지하며 종합 3위로 급부상해 추격의 여지를 남기게 되었다.
여름 브레이크 기간을 마치고 시즌 종반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FERRARI AF CORSE는 점수차를 더 벌리는 것이 관건이며, 반면 CADILLAC HERTZ TEAM JOTA는 연속 포디엄을 이어가 후반 역전을 노려야 하는 만큼 이번 라운드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LMGT3클래스에서는 리카르도 페라, 리처드 라이엇, 라이언 하드윅(MANTHEY 1ST PHORM)이 89포인트로 리더보드를 이끌고 있으며, 종합순위 2위의 알레시오 로베라, 프랑수아 헤리오, 사이먼 만(VISTA AF CORSE)은 76포인트, 3위 벤 키팅, 대니얼 준카델라, 조니 에드가(TF SPORT)는 66포인트를 모은 상태다.
LMGT3클래스는 하이퍼카 클래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수차가 크지 않아 더욱 경쟁이 치열하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카르도, 리처드, 라이언 팀이 지난 브라질에서 무득점으로 경기를 끝낸 반면, 클레멘스 슈미드, 호세 마리아 로페즈, 페트루 움브라레스쿠(MANTHEY 1ST PHORM)가 우승을 거두며 종합 4위로 뛰어올라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비록 32점의 점수차이가 있지만, 남은 경기가 3번이나 있어 시즌 후반부 역전의 드라마도 기대해 볼 만 하다.
WEC 6라운드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7일 새벽 3시에 시작해 오전 9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유투브 WEC 공식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이 가능하다.
글 이광선 | 사진 W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