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현대N페스티벌 2라운드에서 금호N1클래스에 출전한 김규민(DCT Racing)이 개인통산 10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30일 열린 금호N1클래스 예선은 예상 밖의 결과로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팀을 이적해 새롭게 유니폼을 갈아입은 정회원(현대 엑스티어 레이싱팀)이 예선종료 5분여를 남겨두고 1:47.287의 기록과 함께 탑랭크에 올라섰으나, 곧바로 이상진(비앙코웍스)이 1:46.586을 기록하며 잠정 폴 포지션을 확보했다. 1라운드에서 연속 포디엄에 오른 김영찬(DCT Racing)은 웨이트의 부담으로 좀처럼 기록을 단축하지 못하며 12위에 머물러있었고, 같은 팀의 김규민이 예선 종료 1분을 남겨두고 1:47.052의 랩타임으로 간신히 2그리드에 안착해 한 숨을 돌렸다.
이튿날인 31일 결승에서 개인통산 첫 폴 포지션을 차지한 이상진이 인코스를 틀어잠그고 뒤따르는 김규민을 막아내며 스타팅 랩을 이어간 반면, 김규민은 후위의 황준성(비앙코웍스)과 컨택이 발생하며 위기가 찾아왔다. 다행히 순위를 놓치지 않고 주행을 이어갔으나 이번에는 정회원과 컨택이 발생하며 험난한 결승을 예고했다. 이 결과로 정회원은 코스에서 벗어나 17위로 순위가 떨어지고 말았다.
좁혀지지 못하는 격차를 두고 순위 변동이 없는 주행이 이어지던 중, 11랩차 안재형(비앙코웍스)이 코스를 벗어나 멈춰서면서 세이프티카가 투입되자 경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2랩동안의 SC상황이 해제되고 재스타트와 함께 김규민이 과감한 돌진으로 이상진의 안쪽을 파고 들었고, 휠투휠의 접전에서 물러서지 않고 버텨낸 김규민이 3코너에서 결국 선두를 빼앗아내는데 성공하며 대열을 리드하기 시작했다.
한편 라스트 랩을 남겨두고 중위권에서 다시 한번 큰 사고가 연이어 터지며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김효겸(H모터스 레이싱팀)이 주행라인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뒤 따르던 신우진(ZIC United)과 컨택이 발생했고, 이어 뒤에서 달려오던 문세은(BMP)이 앞선 신우진을 미처 피하지 못하며 좌측을 그대로 들이받고 말았다. 이 사고로 제어를 잃은 신우진이 트랙 한 가운데서 스핀하고 말았고, 이를 피하려던 김영찬이 오른쪽에서 달리던 강병휘(ZIC United)의 측면과 충돌하면서 타이어가 파손된 강병휘는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중위권에서 연속된 사고로 혼란이 일어난 가운데, 김규민은 그대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이상진과 박동섭(인제-비테쎄 레이싱팀)이 차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잠정결과에 따라 김규민은 27번째로 참가한 N1클래스에서 개인통산 10번째 우승 기록을 수립했으며, 동시에 같은 팀의 김영찬과 함께 N1클래스 최다 포디엄 타이 기록(14회)을 수립하게 됐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