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발로란트 게임 체인저스 챔피언십(이하 발로란트 GCC) 결승 진출전에서 SHOPIFY REBELLION GOLD(이하 SRG)가 3:1로 승리를 쟁취하며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했다.
29일(토), 발로란트 게임 테마로 마련된 발파크(VAL PARK)에서 개최된 결승 진출전에는 TEAM LIQUID VISA(이하 TLV)에게 패배하고 하위조로 내려간 SRG가 상위조 2라운드에서 패퇴시킨 MIBR GC(이하 MIBR)을 맞이해 결승 진출을 위한 마지막 티켓을 놓고 격전을 벌였다.
결승 진출을 앞두고 마지막 기회인 만큼 두 팀의 긴장감은 더욱 높았다. 그래서였는지 디펜딩 챔피언 SRG의 1라운드 초반 플레이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라운드 스코어 11:7까지 몰리며 MIBR의 우승이 낙관적으로 전망되고 있었다. 그러나 2년 연속 챔피언의 저력은 사라지지 않았다. 크게 불리한 스코어에도 불구하고 후반부 집중력을 높인 SRG는 6연속 승리를 차지하며 13:11로 1라운드를 가져갔다.
아쉽게 첫 라운드를 뺏긴 MIBR은 2라운드에서 기세를 되살리며 공세를 펼쳤다. 서로 2라운드씩 주고 받는 공방전, 쫓기는 느낌을 받은 SRG가 먼저 타임아웃을 외치며 흐름을 바꾸려 했으나, 오히려 7연승을 가져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11:4의 일방적인 상황에서 SRG가 사력을 다해 분위기를 바꾸려 애썼지만, 결국 MIBR이 라스트 라운드를 채가며 세트 스코어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자신감을 되찾은 MIBR이 3세트 6라운드까지 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를 펼쳤지만, SRG 또한 역전의 전사들이었다. 타임아웃으로 전열을 정비한 SRG는 이어진 6개 라운드를 모두 연승하며 6:6 상황으로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하프타임 이후 다시 SRG가 기세를 몰아 12:7로 라운드 스코어 만들어내며 강팀의 면모를 되찾았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MIBR의 Bstrdd가 SRG의 5 플레이어를 모두 잡아내며 극적인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공격팀이었던 SRG가 설치한 스파이크를 간발의 차이로 해제하지 못하면서 결국 3세트를 헌납하고 말았다.
결승 진출까지 1세트만 남겨놓은 SRG는 집중력을 최고조까지 살렸다. MIBR이 직전 라운드처럼 2개 라운드를 선취했으나, 이내 하프타임까지 8개 라운드를 먼저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하프타임에서 숨을 고른 MIBR이 이어 5번의 라운드를 연승으로 이어가며 분위기를 돌리는가 싶었으나, SRG 또한 3라운드를 연속으로 자신의 이름표로 채우며 치열한 승부를 펼쳐 보였다.
이후 일진일퇴 공방전을 펼치며 12:11까지 이어지는 장기전, 마지막 라운드에서 홀로 남은 Lissa가 SRG의 3명을 상대로 분전을 펼쳤으나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기는 어려웠다. 그대로 MIBR은 연장전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에서 물러났으며, SRG는 북미리그 자존심을 회복하며 다시 한번 TLV를 상대로 복수전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글 이광선 | 사진제공 Riot Gam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