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JM 시어도어 레이싱,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일본 더블헤더에서 맹활약 예고
- Pro-AM 이창우, 일본 F4와 슈퍼다이쿠 출신 코헤이 토쿠마스와 손잡고 역전 스퍼트 시동
‘2025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이하 LSTA)의 3번째 라운드가 일본 후지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L=4.563㎞, 17턴)에서 개최된다. 이번 라운드에서도 변함없이 Pro, Pro-AM, AM, 람보르기니 컵의 4개 클래스로 시합이 진행되며, 총 16개 팀과 43명의 드라이버들이 치열한 경합을 펼칠 예정이다.
최상위 카테고리인 Pro클래스에선 현재까지 3승을 거둔 마카오의 찰스 렁(SJM 시어도어 레이싱)과 아일랜드 출신 알렉스 데닝(SJM 시어도어 레이싱)이 58점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24년 시즌 준우승의 아쉬움을 딛고 이번 시즌에는 챔피언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 듀오와 15점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싱가포르 출신 에단 브라운(라이퍼트 모터스포트)은 지난 2라운드의 Race 1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남은 4번의 라운드를 통해 회심의 역전 드라마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또한 관심사다.
태극기를 내걸고 달리는 한국 팀 레이스그래프는 이정우와 중국 출신 피터 리 지청과 함께 람보르기니 분당의 지원을 받아 Pro클래스에 도전한다. 앞서 상하이에서 두 선수는 더블 헤더를 모두 포디엄 피니시로 장식하며 추격의 발판을 다졌다. 2라운드에서야 참전을 시작하며 포인트 측면에서 선두에 많이 뒤진 상태이나, 남은 시합들을 통해 꾸준히 포인트를 쌓아 간다면 충분히 상위권 진입을 노려 볼 만하다. 더군다나 이어지는 4라운드가 한국의 인제스피디움에서 펼쳐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경기장에 익숙한 이정우가 모두 우승할 가능성도 충분하기에 이번 3라운드 결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한명의 대한민국 선수인 이창우(SQDA-GRIT 모터스포츠) 또한 일발역전을 꿈꾼다. 람보르기니 서울과 손잡고 Pro-AM에 출전하는 이창우는 2라운드 Race 1에서 경기 초반 사고에 휘말리며 아쉽게 리타이어했지만, Race 2에서 우승을 거두며 선두와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을 막아냈다. 중국 듀오인 류카이순(클라이맥스 레이싱)과 까오치콴(클라이맥스 레이싱)이 55점으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리한 상태에서 14점 차이로 뒤를 쫓고 있는 이창우는 이번 3라운드에서 일본 F4와 슈퍼다이쿠에 출전한 바 있는 코헤이 토쿠마스와 함께 회심의 역전을 노리게 된다.
그러나 이번 라운드가 그리 녹녹치는 않을 전망이다. 3라운드를 맞이하면서 새롭게 Pro-AM클래스에 엔트리하는 선수들이 많은 가운데, 2024년 슈퍼 트로페오 월드 파이널에서 Pro-Am클래스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는 브렌든 라이치(라이퍼트 모터스포트)의 합류가 주목을 끈다. 2019년 LSTA에 첫 데뷔한 이래 2021년 24시 GT시리즈의 GT3 Pro부문과 2023년 슈퍼 트로페오 유럽의 Pro 클래스에서 각기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이번 라운드의 가장 큰 경계 대상이다.
이번 라운드의 변수는 새롭게 참가하는 선수들 외에도 또 있다. 여름 초입의 일본은 예상할 수 없는 폭우와 강한 햇살이 도사리고 있어 드라이버들을 힘들게 만든다. 급변하는 경기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지만, 이번 라운드에 처음 장착되는 한국타이어의 2025년형 벤투스 모델에 대한 준비도 요구된다. 지난 슈퍼 트로페오 유럽 시즌 개막전에 처음 사용되면서 드라이버와 팀의 찬사를 받은 이 모델은 내구성과 주행성이 향상되었다고 평가되며, 오는 11월 월드 파이널을 앞두고 각 팀들이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을 주기 위해 3라운드부터 도입된 것으로 알려진다.
LSTA 3라운드는 오는 27일(금) 공식 연습세션을 시작으로 토요일 예선과 Race 1, 일요일 Race 2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예선은 15분씩 두 차례 세션이 진행되며, Race 1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 45분에 스타트한다. 이튿날인 일요일은 오후 12시 35분에 Race 2가 시작되며, 50분 동안 진행되는 두 시합 모두 Lamborghini Squadra Corse 유투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로 시청이 가능하다.
글 이광선 | 사진 LSTA Med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