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상 소감을 부탁한다.
정경훈 : 차량 준비하면서 고생 많이 한 미케닉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항상 든든한 후원사 서한GP 김용석 부회장님에게 감사 말씀 드리고 싶고, 나이트레이스에 계속 우승해서 기분이 좋아야 하지만 팀원들이 서로 사고를 내서 마냥 좋을 수가 없어서 복잡한 심경이다.
한민관 : 오늘도 포디엄을 목표로 경기를 준비했고, 결승을 상강하며 시간을 보냈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너무 쉽게 2위까지 올라갔다. 경기를 하다보면 팀원들끼리 사고를 낼 수도 있고 하는데, 너무 빨리 결정이 나서 내가 준비하고 상상했떤 게 이루어지지 않아 너무 싱거운 경기였다. 김지원 선수와 안경식 선수의 사고는 안타깝지만 그 또한 레이스니까 빨라 풀고 다음 경기 용인 나이트레이스 때 오늘 하지 못한 포디엄을 갈 수 있지 않을까 예상을 한다.
장준 : 아무것도 아닌 나를 입단시켜 준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운 좋게 포디엄에 올라가게 된 것 같아서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 오늘 경기의 아쉬움과 다음 경기 각오를 부탁한다.
한민관 : 오늘 아쉬운 건, 솔직히 관객분들도 많이 왔기 때문에 안경식 선수와 2차전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안타까운 사고로 안경식 선수가 그렇게 되면서 쉽게 2위까지 올라왔고, 다음 경기인 용인 나이트레이스는 해외 경기와 일정이 겹치면서 출전을 못하게 될 것 같다. 출전한다 해도 정경훈 선수를 잡는건 솔직히 좀 어려울 것 같다. 어느 정도 타 봤는데, 우리 차량 셋업이 비록 100%다 말은 못 하겠지만, 설령 100%라 할 지라도 정경훈 선수는 이미 젠쿱이라는 차량에 도가 튼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 아반떼 차량으로 출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정경훈 : 2년 전부터 준비는 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없고 업무가 너무 바빠서 못하는 상황에서 전륜 차량이 많이 출전하는 상황에서 한민관 선수와 나, 그리고 심정욱 선수까지 3대밖에 없다보니 눈치 보이는 것도 있다. 빨리 아반떼로 변경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서두르고 있고, 이제 마무리 단계다. 빠르면 용인 나이트레이스 때 아반떼를 끌고 나오고 싶은데, 아직 잘 모르겠다. 내가 판단하거나 테스트 했보면 지금 타고 있는 제네시스 쿠페보다 아반떼가 월등히 빠른긴 하지만, 지금도 한민관 선수가 못 쫓아오는데 굳이 아반떼까지 끌고 와서 출전할 이유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있다.(웃음) 내가 회사에서 아반떼를 만든 이유가 다른 런칭이라던가 그런 계획도 있어서 서둘러서 만들고 있다. 올 해 이 차량을 투입할지는 아직 결정을 못 했고,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다다음주에 아반떼 쉐이크 다운을 시작하는 데 굳이 그 차량까지 투입할 이유가 없고, 지금 제네시스 쿠페로 마무리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더 많다.
한민관 : 내가 덧붙이자면, 정경훈 선수를 잘 알고 있는 입장에서 SNS에 그런 걸 올리는 자체가 어차피 다 거짓말이다. 나는 제네시스로 나올 줄 알았고, 준비가 돼 있다는걸 그냥 보여주는 거다. 그런 액션들을 정경훈 선수가 너무 잘한다. 느린 척, 차가 안 나가는 척 본인이 이야기했지만 아반떼 차량이 이제는 대세인 것 같고, 우리가 느꼈을 때도 아반떼 차량이 타이어 관리만 잘 된다면 제네시스 쿠페가 못 쫓아가야 정상이란 생각을 한다. 제네시스 쿠페는 이제 사라져야 되는 차량인데, 정경훈 선수는 당최 자기 차에 무슨 짓을 해 놓은 건지 모르겠다.(웃음)
¶ 작년 나이트레이스와 이번 경기를 비교해 본다면?
장준 : 이번 나이트레이스는 생각보다 스타트에서 재미있었고 작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경기였다고 본다.
¶ 다음 나이트레이스를 준비하는 전략은?
정경훈 : 문세은 선수가 리타이어 했다는 사실이 좀 아쉽다. 차라리 올해 문세은 선수와 경쟁을 하고 싶었는데, 리타이어 한 건 아쉽지만 문세은 선수가 웨이트도 내렸고 다음 라운드에선 더 빠를테니 앞으로 계속 문세은 선수와 경쟁을 할 것 같다. 다만 아쉬운 건 이제 3경기 밖에 안됐는데 벌써 문세은 선수와 경쟁구도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 좀 아쉽다. 한민관 선수가 좀 더 열심히 해서 3명, 4명 정도의 챔피언 경징을 하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올 해 계획은 최대 석세스웨이트인 80㎏에서 전략적으로 낮출 생각은 하나도 없다. 마지막 경기 때까지, 내가 열심히 했는데도 어쩔 수 없이 내리는 상황 말고는 80㎏ 그대로 전략적으로 웨이트를 내리는 생각은 일절 없다.

¶ 예선 때보다 노면 온도가 많이 낮았는는데 타이어 관리를 어떻게 했는가?
정경훈 : 한국타이어 연구원들과 이야기도 많이 했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지금까지 사용했던 타이어보다 다른 부분이 많고, 한국타이어에서도 이번에 새롭게 만든 타이어라 우리도 혼란스러운 부분이 많았는데, 지난 라운드에 이어 이번 라운드에 예상을 한 부분이 이제 정확히 알 것 같다는 판단이 든다. 예선에서 팀원들과 상황에 맞게 정보를 전달했고, 밤에 노면온도가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거기에 맞춰 셋업을 준비했다. 예선 마치고도 성적이 좋아 자신이 있었는데, 결승에서도 팀원들끼리 사고가 없었으면 좋았을 것을 그게 너무 아쉽다. 타이어에 대해 이제는 99% 데이터를 다 찾았다고 생각하고, 노면온도 변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는 것 같다.
한민관 : 매우 놀랬다. 한국타이어는 비트알앤디에 이런저런 정보를 많이 주는 모양인데, 브랜뉴레이싱에는 오지도 않았다. 어쨌든 타이어 관리는 따로 하는 건 없고, 온도에 따라 달리 하는 것은 따로 없고 현재 차량에 작은 문제점이 있어서 일단 그 부분을 해결하는데 1, 2라운드를 계속 집중하고 있다. 결승 도중에는 2위까지 쉽게 올라갔고, 또 뒤 차량이 멀어지다 보니 무리하지 않고 그냥 2위로 다 달리는 게 목표였다. 타이어에 대해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
장준 : 차량과 타이어에 대해서는 아직 더 공부가 필요해서 달리 코멘트 할 사항이 없다.
¶ GTB클래스와 혼주하는 상황이 정경훈을 추격하는데 지장을 주진 않았나?
한민관 : 딱히 지장은 없었다. 어차피 벌어지고 있었고, 나는 쫓아가고 싶지만 차량의 컨디션이 어떻다라던가 하는 이야기가 좀 핑계같아서 말하기 좀 꺼려진다. 차량은 디프락을 많이 없애는 데 중점을 뒀고, 정경훈 선수를 쫓아갈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생각을 솔직히 못했다. GTB클래스 선수들도 나름대로 경쟁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거기에 피해를 주지 말고 넘어가자는 생각이었지, 내가 경기해야 하니 비켜달라는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글 이광선 | 사진 슈퍼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