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현대N페스티벌 1라운드 N2클래스에서 정상오(브라비오)가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N2클래스 마스터즈에서 4대가 방호벽에 충돌하고 1대는 화재로 불길에 휩싸이는 등 큰 사고가 발생하면서 포디엄 입상자들은 차마 샴페인을 터뜨리지 못했다.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현대N페스티벌 1라운드의 N2클래스에 출전한 정상오는 17일 진행된 15분간의 예선에서 2:17.999의 기록으로 A조 1위를 차지했다. B조에서는 같은 팀의 김태희(브라비오)가 2:18.088의 기록으로 마찬가지 1위에 올라섰다.
당초 N2클래스는 A조와 B조의 예선기록을 합산한 후 기록순 상위 26명이 마스터즈에 진출할 예정이었으나, A조와 B조 모두 사고가 발생하며 적기로 예선이 조기종료 됨에 따라 각 조별 상위 13명이 마스터즈에 진출하는 것으로 일시 조정되었다. 이어 마스터즈에 진출한 26명을 대상으로 치러진 2차 예선에서 정상오는 2:17.672의 기록과 함께 시즌 첫 폴포지션의 차지했다.
이튿날인 18일 펼쳐진 결승, 7랩차에 7번 코너에서 강신홍(비앙코웍스)이 방호벽을 들이받으며 멈춰섰고, 뒤따라 정재호(다함모터스)가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강신홍의 차량 후미를 들이받으며 큰 사고가 일어났다. 곧이어 신일경(드림레이서)와 곽호준(범스)이 감속하지 못하고 같은 지점에 방호벽과 충돌하며 사고가 발생했고, 신일경의 차량은 충돌과 동시에 엔진에 화재가 발생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마찬가지로 코스를 이탈하며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던 전보민(현대 엑스티어 레이싱)은 다행히 추돌사고는 없었지만 그대로 경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사고상황이 정리 된 후 재개된 경기는 26대의 차량 중 13대만 재스타트 한 가운데, 세이프티카의 인솔 하에 SC상황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당초 계획된 12랩 경기 중 8랩 만을 소화하면서 가장 앞에서 체커기를 받아든 정상오가 우승을 가져갔고, 이어 2위 김택준(Team04)과 3위 이팔우(브라비오)가 포디엄에 함께 오르게 되었다.
한편 우승을 차지한 정상오는 “기뻐해야 하지만 같은 동료들의 안타까운 사고로 착잡한 마음이다.”며, “후원해 준 브라비오와 후원사 분들에게 감사한다. 사고를 겪은 선수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 이광선 | 사진 현대N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