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레이스)’의 서킷스토리아카데미 GTA클래스(이하 GTA클래스) 4라운드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지난 8월 22일 개최됐다. GTA클래스의 18번째 나이트레이스이기도 한 이번 시합에서 비엠피 모터스포트의 장준이 1분 32.792초의 랩타임으로 개인통산 첫 폴 포지션을 차지하며 예선부터 예상을 벗어나는 결과로 기대감을 드높였다.
비엠피 모터스포트는 프론트 로우에 이어 세컨드 로우까지 모두 독식하며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냈다. 폴 포지션 장준을 위시로 이정표(비엠피 모터스포트), 김성희(비엠피 모터스포트), 정회원(비엠피 모터스포트)이 차례로 2, 3, 4그리드에 포진했으며, 직전 라운드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감을 모았던 정원형(비트알앤디)은 5그리드에서 스타트를 맞이해야만 했다.
그러나 예선 1위부터 7위 최진욱(룩손몰)까지의 랩타임 차이가 1초 이내에 포진되어 있어 결승은 스타트부터 치열한 전쟁터가 될 것임을 미리 예고하고 있었다.
경기에 앞서 내린 비로 인해 두 번의 포메이션 랩을 거친 후 스타트 시그널이 꺼지자 한민관(브랜뉴레이싱)이 재빠르게 4위까지 올라섰고, 정회원 또한 틈새를 비집고 2위로 순식간에 뛰어오르며 2년의 공백이 무색하게 만들었다.

3랩차에 주행라인을 벗어난 이정표의 인사이드로 파고 들며 한민관이 3위까지 올라섰고, 정원형 또한 이정표를 5위까지 밀어내고 4위에 자리를 잡았다. 정회원은 장준과 0.676초 차이로 바짝 따라붙으며 기회를 노렸고, 5랩차부터 본격적으로 장준의 좌우로 모습을 드러내며 추월의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8번 코너에서 바깥쪽으로 크게 도는 장준의 안쪽을 파고들며 정회원이 선두로 나서는 노련한 모습을 보여줬다.
폴 시터 장준의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정회원에 이어 한민관마저 0.973초까지 좁혀오면서 장준은 2위 자리까지 빼앗길 위기에 직면했고, 최선을 다해 방어를 펼쳤지만 결국 10번째 랩에서 한민관이 2코너와 3코너의 크로스 코너를 이용해 추월하는 것을 막아내진 못했다.
한편 페이스가 떨어지던 정원형은 피트로 들어가며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결국 다시 코스로 복귀하지 못한 채 경기를 끝낼 수 밖에 없었다.
10랩을 남겨두고 장준은 최진욱의 도전을 맞아 포디엄 마지막 자리를 놓고 치열한 배틀을 벌이기 시작했다. 꾸준히 장준의 빗장을 열기 위해 두들겼던 최진욱은 결국 14랩에서 한민관과 같은 방식으로 장준을 추월해 3위로 올라서는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후 선두권에서 큰 순위 변화는 보여지지 않았고, 일찌감치 선두를 가로챈 정회원이 그대로 22랩을 34분 45.372초만에 완주하면서 GTA클래스에서 개인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해 나이트레이스 도깨비로서의 존재감을 또 한번 과시해 보여주었다. 이어 한민관이 전 라운드에 이어 또 한번 2위에 올라섰고, 최진욱이 1.822초 차이로 뒤따라 결승선을 지나면서 생애 첫 GTA클래스 포디엄의 감격을 누리게 됐다.
올 시즌 짝수 라운드의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리타이어라는 불운을 겪어야 했던 정원형이 무득점으로 끝난 반면, 한민관이 2경기 연속 2위로 포디엄에 오르며 총 59점으로 정원형에 3점 차이까지 좁혀 들어가는 상황을 만들었다. 6위로 결승선을 지난 김시우 또한 종합 3위에서 51점을 모으며 시즌 챔피언의 가능성을 더욱 키워냈다.
이번 우승에 대해 정회원은 “차를 탈 수 있게 기회를 준 비엠피 모터스포트에서 좋은 차량을 만들어 준 덕분에 우승이 가능했고, 고생해 준 팀원들과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라고 소감을 전하면서, “오늘 레이스는 타이어 관리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생각했다. 4위에서 2위로 올라간 후 앞 차의 변화를 체크하면서 무리하는 것을 확인했고, 추월하는 찬스를 노려서 앞으로 나섰다. 타이어 매니지먼트가 유효했다고 생각하는 경기였다.”며 경기 내용을 평가했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