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모터스포츠 챔피언십 ‘2026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레이스)’이 오는 8월 22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나이트레이스로 시즌 터닝 포인트를 맞이한다.
올 해로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클래스(이하 6000클래스) 기준 20번째 나이트레이스이기도 한 이번 슈퍼레이스 5라운드는 8개 클래스에 걸쳐 총 90대의 차량이 참가하며 치열한 승부를 펼치게 된다.
슈퍼레이스 대표 클래스인 6000클래스는 새로운 도전자가 등장하며 변화의 바람을 불러온다. 워터큐이레인레이싱 소속으로 출사표를 낸 김무진은 2025년 원레이싱 소속으로 6000클래스에서 9차례 시합을 치른 바 있으며, 탑 5에도 3차례 들어간 바 있어 새롭게 보여주게 될 경쟁구도의 변화가 시즌 후반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10년만에 6000클래스에 참가하는 이레인레이싱 팀의 등장도 예사롭지 않다. 2012년 6000클래스에 처음 참가한 이레인레이싱 팀은 2차례 시즌 챔피언을 차지한 정의철(오네레이싱)이 이레인레이싱 소속으로 6000클래스 데뷔전을 치른 바 있었으며, 장순호, 이동호, 안석원 등 8명의 선수들이 거쳐간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을 마지막으로 10년의 공백을 넘어 전통적인 명문 레이싱 팀으로 저력을 입증해 보일 수 있을 지에 이번 라운드의 관전 포인트가 있다.
그러나 여전히 금호SLM의 기세는 막강하다.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GT’에 이정우(금호SLM)이 참가하면서 이창욱(금호SLM)이 홀로 황진우(준피티드)에 맞서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경기 내용으로부터 미루어 볼 때 6연승 기록에 대한 욕심이 결코 근거없는 자신감은 아니다. 석세스 웨이트가 없다는 잇점을 살리며 최다 연승 기록 갱신을 넘어 6000클래스 최다 우승기록(17회, 조항우)에도 도전하고 있는 이창욱의 각오는 승리를 향한 동기부여가 되어주고 있다.
한편으로 서한GP 또한 이번 나이트레이스를 반전의 계기로 노리고 있다. 2023년부터 치러진 3번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숏코스(L=2.538㎞) 경기에서 넥센타이어가 모두 우승을 차지한 것은 단순히 우연만은 아니다. 연속된 테크니컬 코스와 한여름 폭염 속에 뜨겁게 달궈지는 트랙에서 치러지는 시합은 그 어느 때보다 타이어 내구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되고, 금호타이어보다 내구성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넥센타이어의 특성을 잘 살려낸다면 서한GP가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는 것도 충분히 기대해 볼 만 하다.
여기에 최근 순위가 상승하고 있는 필리핀 드라이버 마이키 조던의 활약도 지켜봐야 한다. 로컬 레이스에서 여러 차례 겪어본 나이트레이스를 통해 어두운 야간 경기에 특히 친숙하다는 마이키 조던이 지난 4라운드 4위라는 성적에 이어 이번 경기에 첫 포디엄까지 올라설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6000클래스 10년차 드라이버 박정준(준피티드)의 활약도 무시하기 어렵다. 마이키 조던의 디펜스를 뚫지 못하고 5위로 피니시 한 박정준이지만 최근 예선에서 꾸준히 Q2에 진출하며 4~5그리드에 자리잡아 오고 있기에 그 어느 때보다 그리드 위치가 중요한 용인에서도 세컨드 로우 안에만 자리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개인통산 첫 포디엄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GTA클래스는 강력한 시즌 챔피언 후보인 문세은(BMP 모터스포트)와 이동호(이레인 모터스포트)가 불참하면서 리더보드 상위권에 자리잡은 세 명의 드라이버에게 촛점이 모아진다. 인제스피디움에서 우승을 거두며 총 62포인트로 종합 1위를 지켜낸 정원형(비트알앤디)을 쫓으며 김시우(BMP 모터스포트, 42점)와 한민관(브랜뉴 레이싱, 40점)이 포디엄 피니시로 순위 상승을 노린다.
지난 인제스피디움 나이트레이스에서 시즌 첫 포디엄 피니시로 샴페인을 터뜨린 한민관은 단번에 종합 3위로 뛰어오르며 시즌 판도를 새롭게 짜고 있다. 종합 2위에 올라있는 김시우와 단 2점차로 격차를 좁히며 종합 우승도 가시권에 두고 있는 한민관이 이번 라운드에서 정원형을 제칠 수 있다면 시즌 후반부 극적인 역전 우승도 욕심내 볼 만 하다.
반면 한민관의 앙숙이자 나이트레이스의 도깨비 정회원(BMP 모터스포트)의 GTA클래스 복귀도 관심이 모아진다. 6000클래스 못지 않게 GTA클래스에서도 활약을 펼쳤던 정회원은 18번의 시합 동안 4번의 우승을 포함해 총 9번의 포디엄 피니시를 거둔 바 있어 문세은을 대신하는 핀치히터 이상으로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처음으로 GTA클래스와 분리되어 단독으로 결승을 치르게 된 GTB클래스는 최지영(다이노케이)이 어렵게 최정상을 지켜내는 가운데 점수차이가 크지 않은 엄호(다이나믹 레이싱)와 이중훈(레퍼드레이싱)이 역전을 향한 질주를 펼치게 된다. 최지영으로써는 이번 라운드 우승으로 더욱 격차를 벌려야만 하는 입장이고, 시즌 2연패를 갈망하는 이중훈은 지난 라운드 아쉽게 놓쳐버린 우승이 더욱 간절한 상황이다.
여걸 김태희(브라비오)의 복귀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현대N페스티벌에서 이미 쟁쟁한 김태희는 지난 1라운드 첫 출전에 3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증명해 보였다. 스스로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던 벨로스터 차량으로 이번 라운드에 어디까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든다.

15대의 차량이 경합을 펼치게 될 프리우스 PHEV 클래스는 송형진(어퍼스피드), 강창원(부산과학기술대학교)의 맞대결을 중심으로 이율(L&T LEXUS), 서상언(다이나믹 레이싱), 표중권(부산과학기술대학교), 김현일(라온레이싱)의 경쟁구도가 펼쳐진다.
3년차를 맞이하며 차량에 적응도가 높아진 드라이버들의 경합이 시합을 거듭하면서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6000클래스와 GT클래스 못지 않게 관람객들의 응원과 관심을 받고 있다. 15회 연속 포디엄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강창원이지만 바짝 추격해 오는 다른 드라이버들로 인해 언제까지 포디엄 피니시를 이어갈 수 있을지 또한 볼거리이며, 3연속 폴 포지션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송형진이 3연속 우승을 만들어내며 시즌 챔피언에 다가설 수 있을지에 이번 라운드 관전 포인트가 담겨 있다.
2025년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숏코스에서 개인통산 유일하게 포디엄 피니시를 차지했던 김현일이 또 한번 포디엄에 올라설 수 있을지도 지켜보는 재미가 있으며, 10번의 포디엄 기록 중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숏코스에서만 포디엄에 오르지 못했던 이율이 이번에야 말로 징크스를 이겨내고 샴페인을 터뜨릴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금호M클래스에서 최다 우승 타이기록(7회, 권형진)을 수립한 김현수(CS Racing)이 최다 우승 기록을 갱신하며 7연승 기록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지난 3라운드에서 폭우로 인해 아쉽게 연속 폴 포지션 기록이 끊겨버린 김현수가 이번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잔여 경기에 관계없이 시즌 챔피언을 확정짓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총 86포인트를 축적한 김현수는 종합순위 2위 홍찬호(CS Racing)와 28점 차이로 크게 격차를 벌려둔 상태며, 이번 4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해 112점을 확보한다면 최종 라운드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종합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비록 우승은 아니더라도 김현수는 3위 이상만 차지할 수 있다면 자력으로 시즌 챔피언에 올라설 수 있기에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선 홍찬호는 남은 두 번의 경기에서 폴투윈이 절실한 입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라운드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무겁게 다가온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4번째로 맞이하는 슈퍼레이스 나이트레이스는 ‘쇼미더머니’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된다. 김하온, 나우아임영 등 힙합 아티스트가 축하공연을 펼치며 한여름의 끝자락에서 시즌 후반기를 맞이하는 슈퍼레이스의 열기를 더해준다.
이번 슈퍼레이스 관람 티켓은 온라인 예매 플랫폼 NOL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