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국제자동차경주장 상설코스(L=3.045㎞, 이하 KIC 상설코스)에서 지난 6월 28일(일) 펼쳐진 ‘2026 전 한국 로드레이스 챔피언십(이하 AKRC)’의 SP500클래스 3라운드에 참가한 최요한(RTN게러지)이 총 10랩을 14분 35.543초만에 가장 먼저 완주하며 개인통산 첫 우승을 차지했다.
쿼터급 바이크 간에 승부를 겨루는 SP500에 열네 번째 출사표를 던진 최요한은 1분 26.525초의 지난 1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번 개인통산 두 번째 폴 포지션을 차지해 우승에 한 걸음 가까이 자리 잡았다. 이어 이강민(강남구리폭주연합)이 0.722초 차이로 2그리드, 신현욱(RIA Racing)이 1분 27.551초의 기록으로 3그리드에 자리하며 프론트 로우가 이뤄졌다.
아쉽게 2그리드를 차지한 이강민이 결승에 참가하지 못한 가운데 웜업 랩을 마치고 스탠딩 스타트로 시작된 결승 첫 랩에서 최요한이 침착하게 선두를 지켜내며 대열을 이끌어 나가는 가운데, 특별출주로 6그리드에서 출발한 홍재욱(강남구리폭주연합)이 2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초반부터 뜨거운 경합을 펼쳐 보였다.
폭풍같은 스타트를 선보인 홍재욱은 내친 김에 2랩차에 최요한마저 추월하며 선두로 나서는 무서운 기세를 선보였고, 최요한에 뒤따라 신현욱이 3위, 전재홍(BYS Racing)과 최승원(MGRT)이 차례로 순위를 형성하며 질주를 펼쳤다. 3랩을 마치면서 최요한은 0.433초 차이로 홍재욱을 쫓았고, 0.3초 차이로 신현욱도 바짝 따라 붙으며 추월의 기회를 노렸다.
랩을 거듭할 수록 홍재욱과의 간격을 좁혀 들어간 최요한은 무리하지 않고 차분하게 기회를 기다렸으며, 결국 5번째 랩 직선 구간에서 속도를 높이며 선두를 되찾았으나, 이내 2코너에서 코너링이 좋았던 홍재욱에게 다시 자리를 내어 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다음 랩에서 다시 한번 추월을 시도한 최요한은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고 그대로 선두를 지켜내며 폴 포지션으로 출발한 본인의 자리를 되찾아냈다. 아직 4랩이 남아있기에 홍재욱도 당황하지 않고 0.4초여 간격으로 최요한을 쫓았고, 다음 랩 9번 코너에서 또 한번 최요한을 추월하며 우승에 더 가까이 다가섰다.
최요한과 격차를 더욱 벌리며 이대로 승부가 결정지어 지는가 싶었으나, 라스트 랩에서 홍제욱이 슬립하면서 우승으로부터 멀어지고 말았다. 뒤따르던 최요한이 동료 라이더의 사고를 걱정하며 일순 스피드를 줄였으나 결국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이어 신현욱과 전재홍이 차례로 체커기를 받아냈고, 뒤늦게 바이크를 일으켜 세워 대열에 합류한 홍재욱이 4위로 간신히 완주할 수 있었다. 선두로 달리다 아쉽게 순위가 밀려난 홍재욱이었으나 경기 종료 후 공식결과에서 신현욱이 기술 규정 위반으로 실격됨에 따라 최종적으로 포디엄 마지막 자리에 올라서서 샴페인을 터뜨리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보람을 찾을 수 있었다.
간절히 바라던 첫 우승을 차지한 최요한은 “3년만에 꿈을 이루어 만족하고, 함께 배틀을 펼친 홍재욱 선수가 아쉽게 슬립하면서 안타깜고, 다음 번엔 더 준비 잘 해서 우승하도록 하겠다.”면서 “지금까지 미케닉 역할을 해준 박형준 감독님, 와이프와 RTN 식구들 모두 너무 감사한다. 낚시 나가는 식구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글 이광선 | 사진제공 코리아 모빌리티 그룹(K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