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전 한국 로드레이스 챔피언십(이하 AKRC)’ 2라운드에서 김민건(KIMA Racing)이 15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쟁쟁한 베테랑들과 겨뤄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아쉽게 최하위로 마무리했던 전 라운드의 한을 풀었다.
원메이크 레이스로 개최되는 OHVALE GP7 CUP에 출전한 김민건은 지난 5월 30일(토) 열린 예선에서 1분 29.151초에 그친데 반해, 1라운드 우승을 가져간 신준원(BYS Racing)은 0.214초 빠른 1분 28.937초의 개인 베스트 기록을 경신하며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이어 같은 팀의 김훈탁(BYS Racing)이 1분 29.279의 랩타임으로 프론트 로우의 마지막 자리에 자리잡았다.
31일(일) 치러진 결승 스타팅 랩에서 폴 시터 신준원이 포지션을 지켜내며 첫 코너를 통과하는 사이, 김민채(KIMA Racing)는 시동이 꺼지면서 그리드를 떠나지 못하고, 직전 라운드 동생인 김민건이 겪었던 고통을 똑같이 받아야만 했다. 김민채가 피트로 바이크를 옮기는 동안 오프닝 랩을 끝낸 신준원이 뒤따르는 김민건과 0.881초 간격을 유지하면서 첫 랩을 마쳤다.
다행히 김민채 또한 피트에서 스타트하며 코스에 복귀했으나 이미 최하위에서 김강욱(BYS Racing)과 1랩의 차이로 벌어져 있어 포디엄 진입은 쉽지 않아 보였다. 1라운드에서 똑같은 불운을 겪었던 김민건은 2랩차 마지막 코너에서 신준원을 추월하며 선두로 나섰고, 0.145초의 근소한 차이로 신준원이 순위를 되찾기 위한 질주를 펼쳐갔다.
뒤따라 김훈탁(BYS Racing)과 김강욱 또한 선두 김민건과 1초 이내 차이로 그룹을 형성한 채 경합을 펼치고 있어 치열한 순위 다툼은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4랩을 남겨두고 신준원이 직선 구간에 진입하면서 스퍼트를 올려 김민건을 추월해 선두를 되찾았지만, 바로 다음 랩에서 김민건이 같은 지점 같은 방법으로 신준원을 추월해 앞으로 나서며 완벽한 복수를 펼쳐보였다. 마지막 랩을 맞이하면서 김민건은 0.287초 차이로 신준원에게 앞서 달리고 있었고, 마지막 기회를 노리며 신준원이 속도를 높였으나 끝내 어린 라이더를 추월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대로 김민건이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 상설코스(L=3.045㎞) 10랩을 14분 49.210초만에 가장 먼저 완주하면서 2라운드 우승과 함께 지난 라운드 최하위로 물러났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동시에 마지막 랩에서 1분 27.790초의 랩타임으로 OHVALE GP7 CUP의 기존 코스레코드(1:28.701, 김민건, 2026년 1라운드 결승)를 자체 갱신하기까지 했다.
이번 우승으로 25점을 추가해 총 36점을 얻어 신준원에 9점차 따라붙으며 종합우승을 노리는 김민건은 “이번 2라운드에서 실수하지 않고 우승이 목표였지만, 경기 중 니 슬라이더가 떨어지면서 좀 걱정이 됐었다. 그래도 열심히 타서 1등 할 수 있었고 아빠에게 사랑한다고 전한다.”면서 수줍은 미소를 보냈다.
한편 2위로 통과한 신준원은 20점을 추가해 총 45점으로 종합순위 1위를 고수했고, 시동이 꺼지며 피트 스타트로 간신히 완주에 성공한 김민채는 11점을 얻어 종합순위 6위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글 이광선 | 사진제공 코리아모빌리티그룹(K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