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현대N페스티벌’ 1라운드가 5월 9일과 10일 양일간에 걸쳐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L=4.346㎞)에서 펼쳐졌다. 전년도 챔피언 김영찬을 비롯해 김규민, 이창욱 등 쟁쟁한 베테랑이 자리를 비운 금호N1클래스에서 새롭게 챔피언을 향한 경쟁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신우진(ZIC UNITED)이 랩레코드를 0.08초 단축한 2분 4.604초로 갱신하며 폴 포지션을 잡아 스타트를 유리하게 가져갔다.
노면온도가 41.8℃로 높아진 상황에서 펼쳐진 결승전은 스타팅 랩부터 치열한 양상을 보여줬다. 2코너까지는 폴 시터 신우진이 선두를 점했지만 2그리드에서 출발한 권혁진(DCT Racing)이 신우진과 나란히 달리며 배틀을 펼쳤고, 뒤따라 강록영(DCT Racing)까지 합세하며 세 대의 차량이 나란히 3코너를 질주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권혁진이 자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선두로 나섰지만, 후위권에서 신사용(현대 엑스티어 레이싱팀)과 김주한(브랜뉴 레이싱) 간에 컨택이 있었고 이 여파로 윤성로(ZIC UNITED)가 4코너에 멈춰서면서 SC가 발령되어 과열되던 열기는 잠시 진정되었다.
코스 정리를 마치고 4랩차에 재스타트와 함께 선두로 달리던 권혁진이 속도를 올리며 거리를 벌려나갔고, 뒤따르던 신우진이 앞서 컨택으로 인한 차량 데미지로 타이어가 빠져버리며 또 다시 4코너에 차량을 멈춰 세우자 두 번째 SC가 발령됐다.

연이은 SC에 드라이버들은 숨을 고르며 경기를 진행했고, 7랩차를 맞이해 세 번째 스타트가 펼쳐지면서 권혁진이 여전히 대열을 리드했다. 이어 팀 메이트 강록영이 뒤를 쫓았고, 박동섭(JBRT MOTORSPORT)이 3위로 순위를 지켰다.
클럽 부문에선 황준성(비앙코웍스 레이싱)이 1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송예림(DCT Racing)이 2위, 양상국(TEAM HMC)이 3위를 형성하며 순위 싸움을 펼쳤고, 이상정(브랜뉴 레이싱)은 0.896초 차이로 양상국을 추격하며 포디엄 진입을 넘봤다.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박동섭이 0.4초여 차이로 강록영을 추격했으나, 격차가 점차 벌어지며 오히려 이상진(비앙코웍스 레이싱)이 0.7초여 차이로 따라붙어 디펜스 만으로도 벅찬 상황이 됐다. 촘촘한 간격으로 주행이 이어졌지만 선두권에서의 순위 변화는 없이 마지막 랩을 맞이했고, 마지막 추월 기회를 넘보며 스퍼트를 올렸으나 결국 권혁진이 N1클래스 데뷔전에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며 포디엄 최정상에 올라섰다.
송예림에 0.6초여 차이까지 따라 붙으며 2위 진입을 노렸던 양상국은 라스트 랩에서 브레이크 경고등이 뜨면서 더 이상 속도를 올리기 어려웠고, 3위로 결승선을 지나며 포디엄에 오른 것 만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큰 격차로 앞서 달린 황준성이 클럽 부문에서 우승을 거뒀고, 송예림이 양상국에 1.9초여 앞서며 2위로 시합을 마쳤다.

금호N1클래스의 반전은 시상대에서 샴페인을 터뜨린 이후에도 이어졌다. 경기 중 사고를 일으킨 신사용에게 책임을 물어 다음 경기 3그리드 강등의 페널티가 주어졌고, SC상황에서 추월한 최성진(JBRT MOTORSPORT)과 강병휘(ZIC UNITED)는 10초의 가산초 페널티를 받았다.
스타팅 랩에서 신우진과 컨택을 일으킨 권혁진은 30초의 가산초 페널티를 받았고, 클럽 부문에서 2위로 오른 송예림 또한 양상국과 접전에서 사고를 유발했다는 사유로 인해 5초의 가산초 페널티가 부과됐다. 전년도 N2클래스에서 올해 금호N1클래스로 승격한 황용섭은 필수 안전장구인 FIA 인증 방염양말을 착용하지 않은 이유로 실격됐다. 이상진은 강동우(MSS×DREAMRACER)를 SC상황에서 추돌한 후 추월했다는 이유로 10초의 가산초 페널티를 받으며 최종 결과 4위에서 8위로 밀려났다.
판정 결과로 순위표는 크게 요동쳤다. 30초의 페널티를 받은 권혁진은 통합 16위까지 하락하며 우승 트로피를 반납했고, 강록영이 수혜를 받으며 개인통산 첫 우승을 기록했다. 이어 박동섭, 강동우가 차례로 통합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송예림이 5초의 페널티로 통합 12위까지 밀려나며 클럽 부문 2위는 양상국, 3위는 이상정이 차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2026 ‘현대N페스티벌’ 1라운드의 레이스2는 5월 10일 두 번째 예선을 거쳐 오후 3시부터 진행되며, 온라인 플랫폼 유투브 현대N페스티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 카홀릭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