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현대N페스티벌 2라운드에 출전한 김택준(TEAM 04)이 N2마스터즈 클래스에서 첫 우승을 폴투윈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난 31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L=3.908㎞)에서 개최된 2025 현대N페스티벌 2라운드의 2차 예선에서 김택준은 1:56.193의 랩타임과 함께 폴 포지션을 확정지었다. 토요일 1차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권혁진(DCT Racing)이 2그리드를 차지해 다시 한번 우승을 노렸고, 3그리드는 N2마스터즈 클래스의 인제스피드움 랩 레코드(1:53.135)를 기록한 김태희(브라비오)가 자리했다.
갑작스런 비로 힘겨운 결승을 치렀던 토요일과 다르게 마른 노면에서 제대로 된 경합을 벌이게 된 선수들은 스타팅 랩에서부터 치열한 자리싸움을 보여주었다. 김택준이 선두를 잘 지켜내며 대열을 이끌어가는 가운데 4그리드에서 스타트 한 정상오(브라비오)가 2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김택준을 추격해 나갔고, 이어 권혁진이 0.380초 차이로 그 뒤를 쫓았다.
6랩차로 접어들면서 마음이 조급해진 권혁진이 정상오의 안쪽을 파고들며 추월을 시도했으나, 오히려 정상오의 측면을 들이받으며 컨택이 발생했다.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그대로 경기가 속개되었고, 권혁진은 쉽사리 정상오를 공략하지 못하며 경기는 후반부로 접어들었다.
잔여 3랩을 남겨두고 중위권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며 경기장 곳곳에서 컨택이 발생했지만, 정상오와 4.9초여 격차를 두고 멀찌감치 앞서나가는 김택준은 여유롭게 자신만의 주행을 이어나갔다. 결국 김택준은 총 13랩을 26분 1.203초만에 달리며 N2마스터즈 클래스에서 생애 첫 우승이자 첫 폴투윈의 기록을 만들어내며 완벽한 레이스를 펼쳐 보였다.
뒤따라 정상오가 2번째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해 N2마스터즈 클래스에서 최다 포디엄 기록(19회)을 수립했으며, 권혁진이 3위로 포디엄의 주인공이 되면서 토요일 우승에 이어 이틀 연속 포디엄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