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욱(KIMA Racing)이 SS600클래스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며 2연승을 차지했다.
지난 6월 1일,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상설코스(L=3.045㎞)에서 펼쳐진 2025 전한국로드레이스 챔피언십(이하 AKRC)의 SS600클래스에 출전한 김인욱은 1분 19.389초의 기록으로 본인이 수립한 랩 레코드를 갱신하며 폴포지션을 차지한 데 이어, 결승 14랩을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폴투피니시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부터 HANDA CBR600RR 바이크로 AKRC에 출사표를 던진 김인욱은 2연승에도 불구하고 무덤덤한 표정이었다. 어느 누구보다 빠른 질주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딱히 비결이랄 게 없다.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코스를 공략하다 보면 체감으로 자연스럽게 가장 빠른 레코드 라인을 찾게 된다.”며 답변했다. 타 대회에서도 이미 실력을 입증해 보인 김인욱이 올 시즌 전승기록을 수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거침없는 김인욱을 저지하기 위해 SS600클래스 터줏대감인 윤주(M.G.R.T)가 2위로 포디엄에 오르며 칼을 뽑았다. 2023년 AKRC 첫 대회부터 꾸준하게 참가해 온 윤주는 총 11회 참가 중 우승 3번, 포디엄 입상 7번의 저력을 갖고 있지만, 이번 2라운드에서 김인욱의 우승을 막아서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1라운드보다 1초여 단축한 랩타임(1:21.138)과 함께 본인의 베스트 랩타임 1:20.966에 근접하고 있어 다음 라운드에서 김인욱과의 격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3위로 입상한 신준원(BYS Racing) 또한 타도 김인욱을 외치고 있다. 2023년 SP300클래스 4연승, 2024년 SP500클래스 5연승으로 지난 시즌까지 전 경기 우승이라는 신화를 수립했던 신준원은 올 시즌 김인욱을 만나 연승 행보를 저지당하면서 더욱 더 승리에 목말라 있다. 지난 1라운드 3위에 이어 2회 연속 3위에 그친 신준원이 김인욱을 제치고 다시 한번 우승 신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에 기대가 집중된다.

글 이광선 | 사진 이광선, K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