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GT월드 챌린지 아시아(이하 GTWCA)에 출전하고 있는 한민관(볼가스 모터스포츠)이 지난 5, 6라운드에서 4위를 차지하며 클래스 종합순위 5위를 지켜냈다.
5월 31일과 6월 1일에 걸쳐 치러진 GTWCA 3번째 경기는 태국 부리람에 위치한 창 인터내셔널 서킷(L=4.554㎞)에서 펼쳐졌다. 총 30대의 차량이 엔트리 한 가운데, 볼가스 모터스포츠가 참가한 Silver-AM클래스는 9대의 차량이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지난 3/4라운드와 동일하게 이번 5/6라운드에도 한민관과 댄 애로우가 페어를 맺고 다시 한번 포디엄에 도전했다.
토요일에 펼쳐진 첫 번째 예선은 한민관이 주자로 나서 클래스 4위로 19그리드를 배정 받았으며, 뒤따라 두 번째 예선을 맡은 댄 애로우는 클래스 8위에 그치며 23그리드에 자리하게 되었다. 곧이어 진행된 5라운드는 예선 1의 주자였던 한민관이 먼저 선행주자를 맡았고, 스타트랩에서 Anthony Liu(Phantom Global Racing)와 RIO(Uno Racing Team)간의 사고를 기회삼아 통합 12위까지 올라섰다. 한민관은 홍콩 팀 Ruohan HUANG(Absolute Corse)과 일본 팀 HIROBON(TEAM 5ZIGEN)을 앞에 두고 클래스 3위로 포디엄 진입을 노렸으나, 트랙 이탈 주행에 따른 드라이버 스루 페널티를 받고 피트인하면서 23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이후 다른 팀들이 의무 피트인하는 동안 10위까지 순위를 회복했고, 피트 클로즈 6분여를 남겨둔 상황에서 댄 애로우에게 핸들을 넘겨주었다. 드라이버 교체 후 17위로 코스에 복귀한 댄 애로우는 이후 역주를 펼쳐 보이며 다시 12위까지 순위를 회복했으나, 클래스 4위로 경기를 마쳐 포디엄 입상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이튿날인 일요일, 앞서 5라운드와 역순으로 댄 애로우가 선두주자로 나선 가운데 스타트와 동시에 Yi DENG(Winhere Harmony Racing)이 추돌로 사고가 발생했고, 그 외에도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르면서 세이프티 카가 투입됐다. 경기 초반 연속된 사고를 절묘하게 피해나간 댄 애로우는 순위가 통합 20위로 올라섰고, 다음 주자인 한민관에게 1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후 핸들을 넘겨주었다. 이어 피트인을 마치고 14위로 코스에 복귀한 한민관은 클래스 5위로 자리를 잡았으며, 빠르게 앞서 달리던 차량들을 따라잡은 한민관은 경기 종료 20분여를 남겨두고 같은 클래스의 Kerong LI(Origine Motorsport)를 추월하며 Silver-AM클래스 4위에 올라섰다. 내친김에 선행하는 클래스 라이벌 Ruohan HUANG(Absolute Corse)까지 따라잡고자 했으나 나란히 달리던 PRO-AM클래스의 Brian Lee(GTO Racing Team)에게 가로막히며 상황의 여의치 못했다. 결국 남은 13분여 동안 HUANG과의 간격을 좁히지 못한 채 그대로 통합 11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며 60분간의 경기를 마감했다.
양일간에 걸친 시합에서 모두 클래스 4위로 총 24점을 획득한 한민관은 누적포인트 63점으로 Silver-AM 종합순위 5위를 지켜냈다. 지난 시합에서 종합 4위를 차지했던 Xuanuyu Li, Daniel Lu(Absolute Racing)은 겨우 4포인트를 얻으며 8위로 하락했으나, 앞서 치러진 시합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하며 7위에 머물러있던 Yu Kanamaru(TEAM 5ZIGEN)가 클래스 1위와 2위를 차지해 43점을 얻어 총 68점으로 종합 3위에 크게 뛰어 올랐다.
격전 속에 시합을 마친 한민관은 “레이스 1에서 스타트가 너무 좋았고, 상위권을 유지하며 달릴 수 있었지만, 트랙 리밋으로 인해 드라이버 스루 페널티를 받으며 통합 12위로 마무리 했다. 레이스 2에선 댄 애로우 선수가 잘 이끌어줬고, 팀의 작전으로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아 스타트 때 타이어 그대로 체커기를 받을 때까지 달렸다. 많은 추월이 있었고, 뒷 차를 디펜스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팀 감독님의 리드하에 잘 마칠 수 있었다. 점점 발전하는 볼가스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볼가스 모터스포츠 박효섭 감독은 “레이스 1, 2 모두 클래스 4위로 경기를 마쳐 굉장히 아쉽다. 그래도 같은 클래스에서 포르쉐 차량 중에는 가장 상위권이었고, 통합 11위까지 온 만큼 다음 후지 레이스에서는 포디엄과 오버롤 탑10 내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총 6번의 경기, 12라운드로 진행되는 2025 GTWCA는 이제 절반의 반환점을 돌아 오는 7월 12일과 13일, 일본 후지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에서 7, 8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글 이광선 | 사진 GT월드 챌린지 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