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4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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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GP, 포디엄 스윕과 함께 시즌 첫 승 신고

by Kwang Sun Lee

서한GP가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클래스(이하 6000클래스)에서 포디엄을 평정했다.

지난 12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숏코스, L=2.538㎞)에서 개최된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 최상위 종목인 6000클래스에서 이창욱(금호SLM)은 1:16.944의 기록을 수립하며 4연속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한 시합 당일은 노면온도가 섭씨 60도를 넘어서며 타이어 성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으나, 금호타이어는 여전히 강력한 저력을 발휘하며 Q1과 Q2를 지배했다.

예선 초반 헨쟌 료마(브랜뉴레이싱)가 실수로 스핀하면서 적기가 발령되면서, 해당 랩에서 타임어택을 준비하던 금호SLM 입장에선 초반부터 전략에 차질이 있었다. 헨쟌 료마가 곧바로 자력으로 코스에 복귀하면서 예선이 재개되었고, 곧바로 타임어택을 시도한 이창욱은 6위, 노동기는 10위에 그치고 말았다. 그러나 바로 다음 랩에서 이창욱은 1:17.232으로 기록을 단축하며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고, 뒤따라 노동기(금호SLM) 또한 1:17.340으로 2위를 차지했다. 넥센타이어 또한 기록에서 큰 차이 없이 1:17.418의 랩타임으로 장현진(서한GP)이 3위에 올랐으며, 이어 김중군(서한GP), 최광빈(원레이싱), 이정우(오네레이싱), 오한솔(오네레이싱), 김동은(오네레이싱), 정의철(서한GP), 헨쟌 료마(브랜뉴레이싱)가 10위까지 자리하며 Q2에 진출했다.

이어진 Q2에서는 초반부터 이창욱이 순위를 이끌었다. 장현진과 이정우가 2그리드를 두고 기록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이창욱은 1:16.944으로 가장 빠른 기록을 보여주며 일찌감치 폴 포지션을 확보했다. 이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숏코스의 랩 레코드(1:16.740, 김재현, 2023년 5라운드)에 겨우 0.204초 느린 기록으로 아쉽게 랩 레코드는 갱신하지 못했다. 예선 2분여를 남겨두고 정의철이 1:17.244를 기록한 장현진보다 0.03초 기록을 단축하며 근소한 차이로 2그리드를 차지하며 예선이 종료되었다.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클래스 폴포지션을 차지한 이창욱

같은 날 나이트레이스로 치러진 6000클래스 결승은 초반부터 폭염의 뜨거운 경쟁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스타트와 동시에 치열한 자리싸움이 벌어졌고, 중위권에서 김동은과 김중군 사이에 컨택이 발생하며 차량들이 멈춰섰다. 뒤 따르던 임민진(원레이싱) 또한 이 사고에 얽히며 차량 전면이 파손됐고, 그대로 피트로 들어가며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사고가 발생했던 김중군은 다행히 자력으로 대열에 합류하며 경기를 이어나갔지만, 행운이 따라주지 못했던 김동은은 그대로 차량에서 내려야만 했다.

세이프티 카가 투입되며 잠시 대열을 정비한 경기는 2랩 만에 재개되었고, 여전히 이창욱이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정의철, 장현진이 뒤를 쫓았다. 그러나 이창욱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10랩이 되면서 이창욱이 피트인하며 정의철이 자연스럽게 1위를 넘겨받았고, 장현진 또한 그 뒤를 따르며 2위로 올라섰다. 피트로 들어간 이창욱의 코스 복귀가 예상보다 지체되면서 선두권 경쟁은 정의철과 장현진, 팀 내 싸움으로 바뀌게 됐다.

선두 경쟁 못지않게 최후미에서 쫓아오는 김중군의 스퍼트도 눈길을 끌었다. 사고로 인해 GT4클래스보다 뒤쪽에 자리했던 김중군은 차근차근 순위를 끌어올리며 12랩에는 7위에 자리했다. 앞서 달리는 차량들이 1분 19초대의 랩타임을 보이는 와중에도 김중군은 1분 18초대의 랩타임을 유지하고 있어 추월은 시간문제였고, 남은 랩 동안 어디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 올랐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클래스 4라운드 스타트 장면

경기 종료 10랩을 남겨두고 오한솔이 3위로 달리던 노동기에 0.491초 차이로 따라붙으며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고, 뒤따라 이정우 마저 오한솔의 뒤에서 기회를 노렸다. 이어 김중군까지 3위권 경쟁에 합류하면서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앞서 달리던 이정우보다 랩타임이 빨랐던 김중군은 32랩차에 이정우를 추월했고, 곧바로 오한솔마저 제치며 노동기의 순위마저 넘보기 시작했다. 잠시 숨을 골랐던 김중군은 33랩차 4코너에서 노동기의 안쪽으로 파고들며 결국에 3위를 자기 힘으로 나꿔챘다.

결국 그대로 순위가 굳혀지며 정의철이 시즌 첫 승이자 개인통산 7번째 우승(37랩, 50:20.510)을 차지했다. 이어 장현진이 0.969초 차이로 2위를 가져갔으며, 최후미로 밀려났으나 극적인 추월쇼를 보여준 김중군이 포디엄 마지막 자리에 올라서며 서한GP에 두 번째 포디엄 스윕을 선사했다. 6000클래스에서 한 팀이 포디엄 1, 2, 3위를 모두 차지하는 포디엄 스윕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4번째 기록이다.

뒤늦게 코스로 복귀했으나, 차량 수리로 시간을 많이 낭비하며 겨우 17랩만을 주행하게 된 이창욱은 경기를 완주하지 못해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야 했다. 반면 우승을 차지한 정의철이 총 41점이 되며 종합순위 9위에서 4위로 크게 뛰어올랐고, 김중군은 51점을 쌓으며 종합순위 선두인 이창욱(60점)에 9점 차이까지 바짝 추격하며 시즌 후반의 역전 발판을 만들어냈다. 반면 6위로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 한 노동기는 47점으로 종합 3위로 물러났고, 팀 포인트 측면에서도 금호SLM은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107점에 그치고 말았다. 포인트 드라이버로 지정한 정의철, 장현진이 나란히 원투피니시를 차지한 서한GP는 당초 28점에서 74점으로 크게 누적되며 단숨에 종합순위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클래스에서 선두를 달리는 정의철

우승을 차지한 정의철은 “4라운드 전까지 부진한 성적이었으나 오늘 이창욱 선수의 트러블도 있었고, 장현진 선수가 배려해 주면서 조건이 맞아 떨어저 우승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이창욱 선수의 페이스가 느려지면서 선두로 올라간 후 침착하게 페이스 유지하려 애썼고, 팀에서 서두르지 말라고 다독여 준 덕분에 템포를 유지해 레이스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감상을 밝혔다. 시즌 내내 금호타이어가 우승을 차지해 왔으나, 이번 결과로 넥센타이어가 시즌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으며 누적 251점으로 타이어 챔피언십 부문에서도 넥센타이어가 더욱 격차를 벌려나갔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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