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펼쳐지고 있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이스포츠 부문의 대전격투 종목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로 출전한 연제길, 배재민, 이광노 선수가 강력한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이번 대회 이스포츠 부문의 첫 금메달 획득과 동시에 대전격투 종목 최초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은 2연패를 수립하며 대한민국의 게임 강국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스트리트 파이터 6’, ‘철권 8’, ‘더 킹 오브 파이터스 ⅩⅤ’의 세 종목으로 구성된 대전격투 종목에서 각 종목별 대표로 출전한 연제길, 배재민, 이광노 선수는 24일(목) 진행된 조별 예선에서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둔데 이어 홍콩과 치러진 2차전에서도 3:0 퍼펙트 승리를 거두며 결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준결승전에서 대한민국은 차이니즈 타이베이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맞서 두 경기 모두 세트 스코어 3:0으로 다시 한번 완승을 거두며 대전격투 강국이자 이번 대회 주최국인 일본을 상대로 금메달을 놓고 승부를 겨루게 됐다. 26일(토)에 진행된 결승전에서 대한민국은 ‘스트리트 파이터 6’에서 세트 스코어 2:1로 패했으나, ‘더 킹 오브 파이터스 ⅩⅤ’에서 2:1로 승리를 쟁취하며 동점을 이뤘다.
이어진 ‘철권 8’에서 첫 세트를 차지했으나 이후 내리 2세트를 패하며 1:2로 수세에 몰린 대한민국은 이어진 네 번의 시합을 연거푸 승리로 장식하며 최종 스코어 5:2의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대한민국 대전격투 종목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스트리트 파이터 5’ 종목에 출전한 김관우 선수의 금메달에 이어 2연패를 석권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대전격투 종목의 팀 맏형인 이광노는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부모님 생각이 가장 먼저 났다. 많이 도와주신 감독님도 떠올랐다.” 면서 “배재민 선수가 7세트 경기에 나섰을 때 이길 거라는 믿음이 있어 편하게 지켜봤다. 평소 저보다 훨씬 많은 연습을 소화하는 두 선수를 보면서 중요한 순간에 반드시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해줘서 고맙다.”면서 소감을 남겼다.
함께 격전을 치룬 연제길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아쉬움을 딛고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어서 기쁘다. 다시 없을 만큼 큰 기쁨이며,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다른 생각은 들지 않고 아내와 아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가족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훈련에 전념할 수 있었고, 아시안게임 무대까지 올 수 있었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면서 기쁨을 표현했다.
결승전 마지막 세트에 올라 금메달의 순간을 확정지은 배재민은 “많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큰 힘을 얻었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아시안게임을 지켜봐 주신 분들께 금메달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저희가 40대임에도 해냈다. 많은 40대 분들도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다”라면서 우승의 감격을 전했다.
글 이광선 | 사진제공 한국e스포츠협회(KeS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