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E-SPORTS아시안게임 그란 투리스모 7 국가대표 김영찬, 예선과 준결승 선전에도 아쉽게 동메달 획득

아시안게임 그란 투리스모 7 국가대표 김영찬, 예선과 준결승 선전에도 아쉽게 동메달 획득

by Kwang Sun Lee

일본에서 개최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이스포츠 부문의 ‘그란 투리스모 7’ 종목에 출전한 우리나라 대표 김영찬이 3차례 치러진 결승전에서 총 25포인트를 받아 동메달을 목에 걸며 e스포츠 부문 첫 메달을 선사했다.

22일 예선으로 시작으로 23일 준결승과 결승을 진행한 ‘그란 투리스모 7’은 총 15개국 선수들이 참가해 개인전으로 진행됐다. 예선과 준결승은 타임 트라이얼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이중 준결승은 A조와 B조로 나누어 승부를 겨뤘다. 결승전은 준결승에서 각 조별 상위 4명씩 총 8명이 출전해 레이스 1, 2, 3의 3차례 승부로 진행됐으며, 각 경기별 포인트를 합산한 결과로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진행된 예선에서 김영찬은 2분 11.682초의 랩타임으로 일본 대표인 료타(Kokubun Ryota)를 0.102초 앞서며 1위를 차지해 쾌조의 스타트를 보여줬다. 예선 결과에 따라 A조에 편성된 김영찬은 이튿날 준결승(Semi Final)에서도 20분 34.777초만에 주어진 랩을 완주하며 8명의 선수들 중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해 결승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높였다.

중거리 코스의 레이스 1, 2와 장거리 코스의 레이스 3로 구성된 결승전은 레이스 3에 2배의 포인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6랩으로 진행된 결승 레이스 1에서 김영찬은 폴 포지션으로 출발해 B조 1위로 결승에 출전한 료타를 0.3초여 차이로 따돌리며 선두를 지켜 나갔다. 그러나 3랩차를 맞아 속도를 올린 료타가 김영찬의 우측 공간을 파고들며 추월을 시도했고, 뒤따라 인사이드를 파고든 말레이시아의 타지 마디라(Taj Madira Taj Izrin Aiman)와 인도네시아의 마울라나(Maulana Andika Rama)에게 연이어 자리를 내어주며 순식간에 순위가 4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4랩차에서도 순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7위까지 하락한 김영찬은 1랩을 남겨두고 싱가포르 알 무하마드 알리프(AR Muhammad Aleef So Mohamed Rafik)를 제치고 6위로 오르며 결승선을 통과해 3포인트를 획득했다. 이어 펼쳐진 레이스 2에서 6그리드로 스타트 한 김영찬은 앞선 홍콩의 웡(WONG Kai Hin Jonathan)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선 데 이어 연이어 순위를 끌어올리며 중반인 5랩차에는 4위로 올라섰다.

선두권에서 일본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경합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차이를 좁혀들어간 김영찬은 6랩차에 승부를 걸었다. 타지 마디라를 추월해 3위로 자리잡은 김영찬은 마울라나를 바짝 추격하며 휠투휠의 경합을 보여줬고, 일순간 타지 마다라에게 재추월당하며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선두권에서 벌어진 배틀을 기회삼아 료타까지 넘어서 2위로 뛰어오른 가운데 8번째 랩을 맞이했다.

앞서 달리는 타지 마디라와 0.3초여 차이로 자리다툼을 벌이던 김영찬은 라스트 랩을 맞이해 뒤따라 붙은 료마를 막아서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피니시 라인을 앞에 두고 0.054초의 간발의 차이로 타지 마디라를 넘어서며 10포인트를 추가했고 이에 따라 총 합산 13포인트로 료타와 타지 마디라와 3점 차이로 종합순위 3위에 올라섰다.

더블 포인트로 진행되는 마지막 레이스 3에서 1그리드로 스타트를 펼친 김영찬은 자력 우승을 위해 1위가 절실한 상황이었지만 레이스 2에서 우승을 놓친 타지 마디라가 소프트 타이어의 잇점을 살린 매서운 공격으로 스타팅 랩부터 김영찬을 추월해 앞서 나가며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총 17랩으로 진행된 레이스에서 타지 마디라는 초반부터 빠른 스피드로 앞서 나갔고, 김영찬은 알 무하마드 알리프에게 마저 추월당하며 3위로 밀려났다.

미디엄 타이어를 선택한 김영찬은 3위를 지켜나가며 중후반에 찾아올 반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초반부터 멀찌감치 앞서나간 타지 마디라와의 격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았다. 점점 벌어지는 격차에 미디엄 타이어로 달리던 경쟁자들이 연이어 피트인해서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하기 시작했고, 뒤따라 김영찬도 9랩차에 소프트타이어로 교체하기 위해 피트인하며 료타에 이어 순위가 4위로 한 순위 떨어졌다.

7랩을 남겨두고 선두로 달리던 타지 마디라도 미디엄 타이어로 교체하기 위해 피트로 들어섰고, 기회를 노려 경쟁자들이 격차를 좁히며 후반부 접전이 예상됐다. 김영찬은 료타를 0.068초 앞에 두고 14번째 랩을 맞이했고 5대의 차량이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며 혼전 양상이 펼쳐지는 가운데 15랩차에 료타의 순위가 6위까지 떨어지며 기회가 찾아왔고 김영찬은 2위로 달리던 알 무하마드 알리프를 추월하며 라스트 랩을 맞이하는 모습으로 은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라스트 랩에서 김영찬은 뒤따라 붙은 알팔레흐(Alfaleh Naif Abdulhakim S)를 막아내지 못하고 추월을 허용하며 결승선을 통과, 합산 점수 25포인트로 알팔레흐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으나 레이스 3에서 2위로 피니시 한 알팔레흐가 최종적으로 은메달을 받게 되면서 김영찬은 동메달을 수상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

금메달은 레이스 3에서 전략적인 플레이로 승부를 펼치며 압도적인 격차로 우승을 거머쥔 타지 마디라에게 수여됐다. 레이스 2에서 김영찬에게 추월당해 2위로 밀려났으나 레이스 3에서 우승으로 20점을 추가해 총 36포인트를 모은 타지 마디라는 김영찬과 알팔레흐보다 11점 앞서며 당당히 그란 투리스모 7 종목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시상대에 오른 김영찬은 “연습했던 만큼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다. 아쉬움은 남지만 e스포츠 종목의 첫 메달이라고 하니 영광스럽다.”라면서 수상 소감을 전했다.

글 이광선 | 사진제공 한국e스포츠협회(Ke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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