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라운드로 펼쳐지는 ‘2026 World Endurance Championship(이하 WEC)’의 ‘후지 6시간 내구레이스’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3그리드와 5그리드에서 결승을 맞이하게 됐다.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L=4.563㎞)에서 개최되는 이번 ‘후지 6시간 내구레이스’에서 공식 연습이 진행된 금요일까지는 날씨가 비교적 양호했으나, 예선이 진행되는 토요일은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세찬 빗줄기로 트랙에 물이 고이기 시작하며 정상적인 시합이 펼쳐지기 어려울 것을 예고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LMGT3 클래스 예선 시작과 함께 VISTA AF CORSE의 21번 페라리 296 차량이 3번 코너에서 미끄러지면서 그대로 코스를 벗어나 멈춰섰고, 이를 구난하기 위해 적기가 발령됐다. 이어 멈추지 않고 내리는 비와 시거 불량으로 인해 결국 LMGT3와 하이퍼카의 예선이 모두 취소되기에 이르렀고, 결승 그리드는 앞서 진행된 3차례의 연습 주행 결과에서 각 차량별 베스트 랩타임을 기준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하이퍼카 클래스에 출전하고 있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3그리드와 5그리드에서 결승을 맞이하게 됐다. 폴 포지션은 FP2에서 1분 29.304초의 랩타임을 기록한 Alpine Endurance Team의 36번 알핀 A424차량을 운전한 빅터 마틴스(Victor Martins)가 차지했으며 같은 팀의 35번 차량으로 나선 샤를 밀레시(Charles Milesi)가 0.093초 차이로 2그리드에 자리해 팀에 첫 프론트 로우의 기쁨을 선사했다.
당초 Aston Martin Thor Team의 007번 차량이 알핀 차량과 0.039초 차이로 2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FP2에서 HEART OF RACING TEAM의 27번 차량과 사고가 일어난 사유로 인해 2그리드 강등 페널티를 받으면서 4그리드로 밀려났고 이에 따라 1분 29.492초의 랩타임을 기록해 4위에 자리했던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19번 차량이 3그리드로 올라서는 행운을 누렸으며, 같은 팀의 17번 차량은 5그리드에서 스타트를 펼치게 됐다.
파트너 드라이버인 쥘 구논(Jules Gounon)과 함께 폴 포지션을 획득한 빅터 마틴스는 “비록 예선은 취소되었지만 주말의 시작부터 우리가 훌륭하게 임무를 완수했기 때문에 폴 포지션을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어제 건조한 노면에서 진행된 FP1과 FP2에서 우리의 숏런 및 롱런 페이스가 훌륭하다는 것을 입증했고, 오늘 아침 비가 내린 FP3 역시 비 오는 노면에서의 유용한 경험을 쌓게 해 주었다.”며 결승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후지 6시간 내구레이스는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위권 팀들과 지난 시즌 강자들 간의 치열한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일본에서 폴 포지션을 차지했던 캐딜락은 이번 대회에서 38번 차량이 7위, 12번 차량이 10위로 출발을 맞이한다.
후지 6시간 내구레이스에서 무려 9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던 토요타는 홈 그라운드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8위와 13위에 그쳤으며 BMW는 14위와 17위로 한층 더 뒤쳐지고 말았다. 디펜딩 월드 챔피언인 페라리의 팩토리 499P 두 대 역시 11위와 16위에서 출발을 앞두고 있어 결승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상치 못한 호우로 발생된 새로운 변수들로 흥미를 더하고 있는 후지 6시간 내구레이스 결승전은 오는 27일(일) 현지 시각으로 오전 11시에 펼쳐지게 된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