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유일의 모터사이클 챔피언십 ‘전 한국 로드레이스 챔피언십(이하 AKRC)’의 2026년 시즌 개막전에서 SB1000클래스에 참가한 송규한(KIMA Racing)이 개인통산 6번째 폴투윈을 차지하며 종합우승의 기반을 다졌다.
지난 4월 25일(토) 국제자동차경주장 상설코스(L=3.045㎞)에서 열린 AKRC 1라운드 예선에서 송규한은 3랩만에 1분 16.156초의 기록으로 개인 베스트 랩을 갱신하며 폴 포지션의 자리를 예약했다. SB1000클래스의 코스레코드(1:16.056, 2025년 4라운드) 보유자인 유병하(모토컨트롤)가 선두를 뺏기 위해 속도를 올렸지만 1분 16.947초에 그치며 2그리드에 자리잡았고, 프론트 로우의 마지막 자리는 송규한에 2초여 느린 1분 18.201초의 랩타임을 남긴 오현승(BMR)에게 돌아갔다.
통합전으로 치러진 ST1000클래스에선 김동기(TEAM911)가 이윤경(TEMA.DS)보다 2초여 앞선 1분 20.214초의 랩타임을 남기며 다른 5명의 경쟁자들 중 가장 선두에 자리 잡았다. 이로써 김동기는 개인통산 3번째 폴 포지션을 수립하며 ST1000클래스 최다 폴포지션 기록(4회, 김경현)에 1회 차이로 바짝 다가서게 됐다.
이튿날인 4월 26일(일)에 열린 SB1000클래스와 ST1000클래스의 통합 결승전은 초반부터 치열한 자리 싸움으로 달아올랐다. 2그리드에서 스타트 한 유병하가 스타팅 랩에서 송규한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고, 순위를 뺏긴 송규한은 0.167초 차이로 바짝 따라 붙으며 탈환의 기회를 엿봤다. 결국 9랩차에 1코너에서 유병하의 인사이드로 파고든 송규한이 다시 선두로 복귀하며 대열을 리드하기 시작했다.
이후 더 빠른 페이스를 유지하며 매 랩마다 격차를 벌려나간 송규한은 5.464초 차이로 유병하를 따돌리며 안정적으로 순위를 굳혔고, 총 16랩을 20분 43.851초만에 완주하며 포디엄 최정상에 올라섰다. 마지막 랩에서 11초 이상 격차가 벌어진 유병하가 2위로 피니시 라인을 지났고, 오현승이 뒤따라 클래스 3위로 체커기를 받았다. ST1000클래스의 2025년 챔피언 김동우(TEAM.DS)는 SB1000클래스로 승급된 후 치르는 첫 경기에서 최하위로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디펜딩 챔피언이 자리를 비운 ST1000클래스에선 김동기가 마음껏 활개를 치며 경기를 지배했다. 실수없이 스타트 한 김동기가 질주하는 가운데 사이먼 리는 15초여 이상의 격차로 벌어지며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지어졌고, 16랩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선 29.502초까지 차이가 나면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김동기가 시즌의 청신호를 밝혔다.
ST1000클래스 2그리드에서 출발한 이윤경은 9랩차에 경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리타이어 했으며, 클래스 첫 참가에서 완주를 목표했던 김성욱은 피니시를 2랩 남겨두고 슬립한 후 일어나지 못하고 경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4번째 경기만에 개인통산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김동기와 함께 사이먼 리와 이현승 또한 각기 2위와 3위로 ST1000클래스 통산 첫 포디엄에 오르면서 샴페인을 터뜨리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송규한은 이날 AKRC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며 승리의 영광을 더욱 빛냈다. AKRC 사상 최다인 10번의 폴 포지션 기록과 함께 8번의 우승, 12번의 포디엄 입상 기록 또한 AKRC 최다 횟수로 기록되며 최고의 선수로서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해 보였다.
매 라운드 새로운 기록을 수립하는 송규한이 5연속 포디엄 입상 기록에 도전하게 될 AKRC 2라운드는 5월 30일과 31일 양일간에 걸쳐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국제자동차경주장 상설코스에서 열리게 된다.

글 이광선 | 사진제공 코리아모빌리티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