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개발 및 공급하는 히어로 슈팅게임 ‘오버워치’ e-sports 대회인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Overwatch Champions Series, 이하 OWCS)의 부트캠프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2025 OWCS 월드 파이널’ 우승팀인 트위스티드 마인즈(Twisted Minds, 이하 TM)가 크래이지 라쿤(Crazy Raccoon, 이하 CR)을 맞아 4:1의 압승으로 우승을 거두며 저력을 확인시켰다.
지난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WDG 홍대스튜디오에서 개최된 OWCS 부트캠프 토너먼트의 마지막 날은 전년도 ‘OWCS KOREA’의 최대 라이벌 매치인 CR과 팀 팰콘스(Team Falcons, 이하 FLC)의 25번째 ‘라팔전’으로 막을 열었다.
중계진 다수가 FLC의 승리를 예상한 이번 경기에서 신규 캐릭터 ‘미즈키’ 대전을 이기며 맵 선택권을 얻은 것은 CR이었다. CR은 첫 맵으로 부산을 선택해 선취점을 가져갔고, 2세트 블리자드 월드에서 FLC와의 접전 끝에 또 한번 승리하며 빠르게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3세트 무대인 이스페란사에서 CR은 작년 ‘OWCS ASIA’에서 성공적이었던 박준빈(JunBin, 크래이지 라쿤)의 ‘라인하르트’를 내세웠으나 FLC의 ‘디바’, ‘시메트라’ 조합에 패배했다. 이어 4세트 지브롤터에서도 FLC가 접전 끝에 승리하며 승부는 2:2 동점 상황에서 풀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로 선정된 리장 타워에서 FLC는 탱커 선수를 최한빈(HanBin, 팀 팰콘스)에서 함정완(Someone, 팀 팰콘스)으로 교체하며 역전을 시도하였으나 CR이 먼저 두 거점에서 이기며 토너먼트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어진 두 번째 준결승에서는 토너먼트 결승 진출의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유럽지구(EMEA) 우승자 TM과 북미지구(NA)의 우승자 팀 리퀴드(Team Liquid, 이하 TL)이 처음으로 만나게 됐다.
신 캐릭터 ‘안란’으로 진행된 1대1 매치에서 이김으로써 첫 세트로 리장 타워를 선택한 TL은 디에고 모란(Vega, 팀 리퀴드) 선수의 ‘제트팩 캣’ 운영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2세트 이스페란사에서 TL이 로봇을 빠르게 밀며 우위를 점하며 안정적인 연승을 이어갔다.
3세트, TM은 규정된 밴픽 시간을 초과하는 바람에 노밴 처리되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고, 트레이서를 밴한 TL에게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TM은 압둘아지즈 앗타미미(TVNT, 트위스티드 마인즈)의 ‘디바’로 화물을 빠르게 밀었고, 수비에서 TL에게 거점을 넘겨주지 않으며 승리를 가져갔다.
4세트 하바나 역시 TM의 승리로 돌아가며 경기는 세트 스코어 2:2 동점을 맞이해 원점으로 돌아갔고, 5세트 콜로세오에서 초반은 TL이 우위를 점했으나 이후 변수를 만들어 낸 TM이 분위기를 가져오며 그대로 승리로 연결지어 풀세트 끝에 역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토너먼트 결승에서 마주하게 된 CR과 TM은 ‘2026 OWCS ASIA’와 ‘2026 OWCS 월드 파이널’ 우승자 간의 자존심 싸움이기도 했다. 맵 선택권을 두고 치러진 1대1 매치는 첫 날과 마찬가지로 ‘제트팩 캣’ 1대1 매치가 되었고, 간발의 차이로 TM이 우승하며 첫 세트는 부산이 선정됐다.
홈그라운드의 응원에 힘입어 CR이 첫 맵에서 선취점을 가져갔으나, 이어진 두 맵에서 거점을 차지한 TM이 첫 세트를 자신들의 몫으로 돌려놨다.두 번째 세트가 펼쳐진 블리자드 월드에서 CR은 최수민(MAX, 크래이지 라쿤)을 기용하며 ‘디바’로 승부수를 띄웠으나, 이어진 수비에서 TM을 막지 못하고 패배하였다.
3세트 콜로세오에서 CR은 ‘디바’를 밴하며 TM의 승부수를 틀어막기 위해 애썼지만 다시 한번 패배하며 예상보다 빠르게 매치포인트에 다다랐다. 4세트 샴발리 수도원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린 CR이 TM을 꺽고 세트 스코어 1:3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에스페란사에서 진행된 5세트를 맞아 TM이 ‘자리야’를 밴하며 CR의 발목을 잡았고 빠르게 로봇을 결승선 코앞까지 밀어냈다. 이후 CR도 로봇을 차지하며 일진일퇴의 접전을 거듭했으나, 아쉽게 추가시간으로 이어가지 못하고 5세트를 넘겨주며 결국 TM이 ‘2026 OWCS 부트캠트’ 토너먼트의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글 이재희 | 사진 이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