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이하 AFC) 진출권을 결정짓는 디비전 라운드에서 덴버 브롱코스(Denver Broncos)가 잭슨빌 재규어스(Jacksonville Jaguars)를 누르고 올라온 버팔로 빌즈(Buffalo Bills)를 33:30으로 승리하며 슈퍼볼로 향하는 청신호를 밝혔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17일 오후, 콜로라도 덴버에 위치한 엠파이어 필드 앳 마일 하이 경기장에서 진행된 브롱코스와 빌즈의 대결은 홈 그라운드 팬들의 응원 열기로 더 없이 뜨거웠다.
1쿼터 브롱코스의 선공으로 시작된 가운데 하프라인을 넘어 빌즈의 엔드 존 10야드 앞까지는 순조롭게 진격해 나갔으나, 마지막 10야드를 남겨두고 발걸음을 멈추며 필드골 3점에 그치고 말았다. 공격권을 넘겨받은 빌즈는 4번의 공격으로 브롱코스의 엔드존 18야드 앞까지 거침없이 맹진했고, 쿼터백 J.앨런의 패스를 받은 M.하드맨이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역전시켰다.
브롱코스 20야드 지점에서 시작된 2쿼터, 자극받은 브롱코스가 9분여만에 먼저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빌즈의 엔드존 7야드를 남겨두고 브롱코스의 쿼터백 B.닉스가 F.크럼에게 짧은 패스를 던져 다시 10:7로 스코어를 뒤집었고, 이에 질세라 빌즈 또한 7분만에 69야드를 진격한 후 브롱코스의 진영 14야드 지점에서 필드골을 성공해 10:10 동점을 이뤘다. 2분여가 남은 상황에서 브롱코스 또한 격렬한 돌진을 펼치며 단 2분여만에 추가 터치다운과 보너스 점수를 가져가며 7점을 추가했다. 2쿼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빌즈의 펌블이 나왔고, 이를 가로챈 브롱코스가 필드골을 성공시켜 20:10의 더블스코어 상황에서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3쿼터 오픈 후 3분도 채 지나지 않아 또다시 브롱코스의 필드골이 터졌고, 게임이 브롱코스로 완전히 기울었다고 생각한 순간 빌즈의 숨겨진 저력이 빛을 발했다. 5분동안 73야드를 진격한 빌즈는 K.콜맨이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7점을 더했고, 반격에 나선 브롱코스의 패스를 빌즈의 D.워커가 가로채며 흐름을 끊었다. 실망도 잠시, 빌즈의 패스도 브롱코스의 P.락에게 인터셉트 당하며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뜨거웠던 3쿼터가 끝나고, 4쿼터에서 빌즈는 착실하게 공격을 이어간 후 브롱코스의 엔드존에 볼을 우겨넣으며 23:24로 역전 스코어를 만들어 냈다. 흐름을 빼앗긴 브롱코스의 첫 공격은 전반과 달리 힘없이 끝나고 말았다. 채 5야드도 넘어서지 못하고 공격권을 넘겨준 브롱코스는 디펜스에서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빌즈에게 필드골을 허락했다.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브롱코스는 아껴둔 힘을 터뜨리며 4분여만에 73야드를 뛰어넘어 터치다운을 완성해 30:24로 또 한번 스코어를 뒤집었다.
끝이라 생각했던 시합이었으나 빌즈가 겨우 50초만에 경기장 절반을 넘어서 필드골을 성공시켰고, 30:30의 동점으로 끈질기게 따라 붙으며 연장전으로 경기를 이어가는 반전 드라마를 보여주었다. 연장전은 빌즈가 먼저 킥을 택하면서 브롱코스가 28야드 지점부터 출발하게 됐으나, 겨우 10야드를 나갔을 뿐 맥없이 공격권을 빌즈에게 넘겨주었다.
브롱코스의 펀츠로 빌즈의 공격은 7야드 지점에서 스타트했고, 3번의 공격으로 29야드를 나아갔지만 더이상 공격을 이어가진 못했다. 다시 바통을 넘겨받은 브롱코스는 7분여를 남겨두고 맹진을 더해갔고 빌즈의 Ta.존슨과 T.화이트로 인한 페널티에 힘입어 빌즈 엔드존 5야드 앞까지 다가섰다. 5분여를 남겨두고 W.러츠의 킥이 골대를 넘어가며 기나긴 혈전은 브롱코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먼저 컨퍼런스 라운드에 진출한 브롱코스는 오는 18일 진행되는 휴스턴 텍산즈와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대결에서 올라오는 승자와 AFC 우승을 놓고 시합을 펼치게 된다.

글 이광선 | 사진제공 Dever Broncos(Ben Swan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