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개최된 ‘2026 LCK CUP’ 1주차 4번째 경기에서 맞닥뜨린 BNK 피어엑스(이하 BFX)와 브리온(이하 BRO)의 대결에서 BFX가 세트스코어 2:1로 BRO를 패퇴시키며 장로 그룹에 1승을 추가했다.
2일차에 농심 레드포스(이하 NS)를 맞이해 2:0 완승을 거둔 바 있었던 BFX는 다시 한번 승리를 노리며 장로 그룹의 리드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가 강력했다. 반면 이에 맞서는 BRO은 개막전에서 디플러스 기아(이하 DK)에게 당한 패배를 극복하고 올라설 반등의 발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첫 세트에서 선택권을 가진 BRO은 진영 선택권을 택했고, 레드 진영을 고르면서 BFX가 남은 선픽의 권리를 가져갔다. 이후 서로 조심스러운 탐색전이 이어지며 경기 시작 9분여 만에야 퍼스트 블러드가 나오는 다소 소극적인 플레이로 진행됐다. 첫 킬 직후 BRO은 용사냥에 나섰고, 이를 저지하러 나선 BFX이었으나 챔피언 3명이 더 희생되었을 뿐 소득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15분차에 미드라인에서 벌어진 국지전에선 BFX가 잘 버텨내며 BRO으로 기울던 균형추를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중반을 넘어서며 격차를 좁히기 시작한 BFX가 27분차 다시 한번 총력전에서 전장을 휩쓸었고, 한번 밀려난 BRO이 30분차에 또 한번 승부를 걸었지만 오히려 카운터 당하며 챔피언들이 쓸려나가자 빈 공백을 막아내지 못하고 BFX에 승리를 넘겨주었다.

두번째 세트에선 선택권이 주어진 BRO이 선픽권을 택했고, BFX가 블루 진영을 고르면서 게임이 시작됐다. 앞서 1세트와 달리 이번 게임에선 시작 5분만에 BFX에서 첫 킬이 나오면서 적극적인 승부가 펼쳐지는 모습이었다.
13분차 접어들며 BFX가 바텀라인을 휩쓸었지만, BRO 또한 탑라인을 지배하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보여주었다. 상호 골드차이가 크지 않은 가운데 세번째 용이 등장했고, BFX가 BRO의 공세에 대비해 진영을 먼저 구축했지만, 터뜨린 스킬이 적중하지 않으면서 틈새로 비집고 들어와 살아남은 BRO의 챔피언들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냈다.
22분차에 재개된 한타 싸움에서도 BFX가 BRO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며 포탑이 터져버렸고, 기울어진 전세를 회복하지 못하며 BRO이 1승을 추가해 동점 사황이 되었다.
마지막 세번째 세트에서는 BFX에게 선택권이 주어졌고, 이번에는 선픽을 택해 자신에게 유리한 조합을 만들어내겠다는 의도를 보여주었다. 마지막 세트인만큼 긴장감이 가득한 가운데 전초전이 펼쳐졌고 7분차를 맞이하며 BFX가 퍼스트 블러드에 이어 추가 킬까지 만들어내며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18분차 벌어진 미드라인에서의 전면전에서 포위당한 BRO의 챔피언들이 회색빛으로 물들며 기세를 회복하지 못했고, 25분차 등장한 세번째 용을 사냥하던 BFX를 급습해 Kellin(BFX)를 잡아내며 간신히 숨통을 트일 수 있었다.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바론 사냥을 끝낸 BRO이 버프 효과를 등에 업고 공세에 나섰지만 오히려 Roamer(BRO)가 사망했고, BFX가 미드라인에서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기회가 되어 주었다. 세력이 약화된 BRO이 반격을 꿈꾸며 싸움을 걸었으나, 탄탄한 방벽을 앞세운 BFX의 카운터 펀치에 공세가 무산되었고 그대로 앞마당까지 밀려버리며 2:1 스코어로 장로 그룹에 승점을 추가했다.

2패로 물러나야 했던 BRO의 김상수 감독은 “잘 해나갔지만 끝까지 이어나가지 못해 아쉬움이 남고, 이제 걸음마를 떼는 입장이라 큰 욕심을 내기보다 우리에게 맞는 조합을 찾아나가며 데이터를 쌓아나가도록 할 생각이다.”라며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적절히 판단할 수 있는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메타, 숙련도, 콜 등 여러 부분에서 세분화해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단계를 걸어가고 있으며 많은 대화와 해석을 통해 방향을 찾고 있다.”고 향후 나아갈 바를 밝혔다.
한편 2연승을 거둔 BFX의 박준석 감독은 “미처 인지하지 못했는데 BRO을 상대로 15연승을 하고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연승 기록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고, 스크림 잘 준비한게 먹혀 들어갔던 것 같다.”라면서도 “콜이 좀 급했던 부분에 대한 개선은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 팀 바텀이 강한 점에서 이득을 봤고, 팀원들이 서로 어느 정도 믿으면서 마음이 편했으면 좋겠다. 프로게이머 특성상 스트레스를 꽤 받는 거 같은데 그 부분을 벗어나면 게임도 잘 풀어나갈 수 있다고 본다.”라고 팀에 대한 평가를 전했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