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OTORSPORTS폭우와 안개 속에 펼쳐진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3라운드, 배트모바일 연승가도 질주

폭우와 안개 속에 펼쳐진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3라운드, 배트모바일 연승가도 질주

by Jaehui Lee

배트모바일 레이싱(Batmobile Racing) 팀의 윌리엄 트레구르타(William Tregurtha)와 조나단 세코토(Jonathan Cecotto)가 폭우와 짙은 안개가 뒤덮인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2026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이하 LSTA)’ 3라운드에서 레이스 1과 레이스 2를 모두 제패하며 백투백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후지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L=4.563㎞)에서 개최되었으며, 수중전과 적기 중단 등 기상 악화로 인한 수많은 변수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클래스 드라이버들이 치열한 사투를 벌이며 후지산 자락을 뜨겁게 달궜다.

첫날 치러진 레이스 1은 후지산 정상에서 내려온 먹구름이 서킷에 폭우를 쏟아붓는 악조건 속에서 안전을 위해 SC스타트로 진행됐다.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잡았던 VSR 팀의 크리스 반 데어 드리프트(Chris van der Drift)가 초반 선두를 지켰으나, 거센 물보라를 뚫고 추격하던 배트모바일 레이싱의 조나단이 코너 안쪽을 파고드는 과감한 추월로 통합 선두를 빼앗는 장면을 연출해 보였다.

경기 중반 의무 피트 스톱에서 조나단으로부터 운전대를 넘겨받은 윌리엄은 이후 안정적으로 선두를 유지하며 결승선을 통과해 시즌 네 번째 PRO 클래스 우승을 팀에 선사했다. VSR의 구스타우 위스니에프스키(Gustaw Wiśniewski)는 경기 후반을 맞이해 피터 리 지콩(Peter Li Zhicong)과 치열한 휠투휠 접전을 벌인 끝에 3위로 들어왔으나, 경기 후 심사에서 리 지콩을 트랙 밖으로 밀어냈다는 이유로 5초 페널티를 받아 4위로 순위가 변동되었으며, 피터와 타이투스 셜록(Titus Sherlock)이 최종 3위로 포디엄에 오르게 됐다. 통합 2위로 아쉽게 조나단에게 우승을 빼앗긴 VSR의 크리스와 토드 킹스포드(Todd Kingsford)는 PRO-AM클래스 우승을 거머쥐면서 시즌 종합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이튿날 이어진 레이스 2 역시 지속적인 비와 서킷을 가득 채운 짙은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가 극도로 악화되면서 세이프티 카 스타트 후 적기가 발령되는 난관을 겪었다. 긴 시간동안 스타트가 지연된 끝에 가시거리가 확보되면서 최대 40분 제한 레이스로 경기가 재개되었고, 폴 포지션의 윌리엄 트레구르타(William Tregurtha)를 상대로 람보르기니 분당 바이 레이스그래프의 피터 리 지콩(Peter Li Zhicong)이 아웃코너로부터 추월하며 선두로 치고 나가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그러나 피트 스톱 윈도우가 열리며 각 팀의 전략이 교차하자 윌리엄으로부터 경주차를 넘겨받은 조나단 세코토(Jonathan Cecotto)가 다시 선두로 부상했고 레이스 2마저 완벽히 지배했다. 경기 후반에는 리 지콩의 파트너 타이투스 셜록(Titus Sherlock)이 VSR의 리암 스킷(Liam Sceats)과 크리스 반 더 드리프트(Chris van der Drift)의 거센 3파전 압박에도 불구하고 무서운 집중력으로 방어해 내며 세코토에 이어 극적인 2위를 사수해 레이스그래프 팀의 저력을 증명했다.

시즌 전체 일정의 절반을 소화한 현재, 각 클래스별 포인트 리더들은 타이틀 쟁탈전에서 다시 한번 순위를 다졌다. PRO 클래스에서는 후지에서 더블 우승을 완성한 배트모바일 레이싱의 윌리엄 트레구르타(William Tregurtha)가 종합 52점에서 포인트를 크게 가져가며 2위 리암 스킷(Liam Sceats)과 구스타우 위스니에프스키(Gustaw Wiśniewski)를 20점 차이로 크게 따돌렸다.

PRO-AM 클래스에서는 레이스 1과 레이스 2 모두 클래스 우승을 독식한 VSR의 크리스 반 더 드리프트(Chris van der Drift)와 토드 킹스포드(Todd Kingsford)가 이번 시즌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독주를 이어가며 종합 순위 선두 자리를 더욱 단단하게 다졌다.

AM클래스에서는 가혹한 기후 조건 속에서도 단독으로 서바이벌 레이스를 펼치며 두 차례나 통합순위 5위 이내로 경기를 마친 트루 비전스 모터스포츠 타일랜드의 수틸럭 분차로엔(Suttiluck Buncharoen)이 2승을 추가하며 베르트람 라우(Bertram Lau)와의 포인트 격차를 18점 차이로 벌렸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람보르기니 컵에서는 태국 출신의 수파차이 위라보원퐁(Supachai Weeraborwornpong, 시암가스 코르세)이 노련한 수중전 운영을 바탕으로 이번 라운드 두 차례 우승컵을 모두 차지하며 2위의 제럴드 고(Gerald Goh)와 테렌스 체(Terence Tse)를 16점 차이로 따돌리며 리더보드 선두를 지켜냈다.

총 6라운드 일정 중 전반기 치열했던 쇼다운을 마무리한 LSTA의 4라운드 무대는 한 달 뒤인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한국의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에서 네 번째 라운드를 맞이하게 된다.

글 이재희 | 사진제공 LSTA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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