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양들이 눈 내리는 시카고 추위에도 불구하고 곰 사냥에 성공하며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이하 NFC)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현지 시각 지난 18일, 일리노이 시카고에 위치한 솔져 필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NFC 디비전 라운드에서 로스 앤젤레스 램즈(Los Angeles Rams, 이하 LAR)가 시카고 베어스(Chicago Bears, 이하 CHI)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20:17로 홈 그라운드 팬들 앞에서 CHI의 무릎을 꿇렸다.
영하 7℃의 추위 속에 눈까지 내리며 어려운 경기 상황 속에 시작한 1쿼터에서 CHI로부터 공격권을 넘겨받은 LAR은 카이런 윌리암즈(K.Williams)가 터치다운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LAR의 엔드존 3야드 앞에서 첫 쿼터를 마친 CHI는 2쿼터를 개시하자 마자 쿼터백 케일럽 윌리암즈(C.Williams, CHI)가 던진 3야드 패스를 디제이 무어(D.Moore)가 성공적으로 받아내 터치다운으로 연결해 동점을 이뤘다.
양 팀간에 밀고 밀리는 공방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14분여의 시간이 흘러갔고, 하프타임을 맞이하기 직전 CHI의 카이로 산토스(C.Santos)의 킥이 골대를 넘어가며 7:10으로 격차가 벌어졌지만, 1분여 남짓 남은 시간동안 집중력을 발휘한 LAR은 하프타임 3초 전 해리슨 메비스(H.Mevis)의 필드골로 다시 한번 동점을 성사시켰다.

경기장으로 돌아온 선수들은 3쿼터에서 어느 팀도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각 팀의 30야드 선을 넘어가지 못하면서 미들라인에서 힘 겨루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득점 없이 3쿼터가 마무리 됐고, 이어진 4쿼터는 가장 드라마틱한 반전의 연속이었다. 앞서 3쿼터에 이어 CHI의 공격으로 시작됐지만, 무위로 끝나면서 볼을 넘겨받은 LAR은 6번의 시도만에 91야드를 전진하며 카이런 윌리암즈(K.Williams)가 엔드존 우측 구석에서 터치다운을 성사시켰고, 17:10 스코어로 리드해 나갔다.
경기 종료 8분여를 남겨둔 가운데, CHI의 공격수들은 LAR의 엔드존 2야드 앞까지 전진했지만 끝내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공격권을 넘겨받은 LAR도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면서 공을 차낼 수 밖에 없었다. 50야드 지점에서 다시 공격 기회를 얻은 CHI는 마지막 집중력을 불태우며 맹진을 거듭했고, LAR의 엔드존 14야드 를 남겨두고 4번째 공격에 던진 패스를 콜 케이멧(C.Kmet)이 정확히 받아내며 극적인 17:17의 동점으로 홈 그라운드 팬들을 열광케 만들었다.
열기가 더해가는 가운데 CHI가 킥을 선택해 후공으로 진행했다. LAR는 간신히 7야드만 전진하며 CHI의 방어벽을 뚫지 못했고, 공을 넘겨받은 CHI 또한 36야드를 전진했지만 C.윌리암즈의 패스를 캠 컬(K.Curl)이 나꿔채며 반격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자기 진영 22야드에서 출발한 LAR은 7분여를 남겨두고 3번의 패스로 CHI의 엔드존 24야드 앞까지 다가섰고, 3번의 공격기회를 소진하자 나선 H.메비스가 42야드짜리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20:17로 극적인 승리를 차지했다.
홈 팬들 앞에서 곰들의 포효를 잠재운 LAR은 팀 통산 12번째로 컨퍼런스 챔피언십에 진출하게 되었으며, 오는 26일 시애틀 시호크스(Seattle Seahawks)를 상대로 NFC 챔피언에 도전한다. 이 시합의 승자는 60회 슈퍼볼로 가는 티켓을 차지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총 5번 슈퍼볼에 도전한 바 있는 LAR은 이중 1999년과 2021년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Vince Lombardi Trophy)를 들어올린 저력을 보유하고 있어 우승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글 이광선 | 사진제공 Los Angeles Rams site, Brevin Townsell, Abigail D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