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8일, 캘리포니아에서 펼쳐지는 60번째 슈퍼볼은 11년 전 제49회 슈퍼볼에서 극적인 승부로 명암이 갈렸던 두 팀이 운명적인 재회로 맞붙게 된다.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두고 격돌하게 될 이번 슈퍼볼에는 AFC 챔피언십에 오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NFC 챔피언십을 석권한 시애틀 시호크스가 래더에 이름을 올렸다.
우연히도 두 팀 모두 정규 시즌 성적 14승 3패라는 압도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 박빙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시합은 11년만에 성사되는 리턴 매치라는 점에서 팬들에게 더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5년 펼쳐진 49회 슈퍼볼에서 시호크스는 경기 종료 직전 골라인 앞에서 공격 기회를 잡았으나, 패트리어츠의 말콤 버틀러가 패스를 인터셉트하며 그대로 역전패 당했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이번 시합을 통해 시호크스가 복수전을 펼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슈퍼볼 6번 우승이라는 명가의 자존심을 패트리어츠가 수성할 수 있을 것 인지에 관전 포인트가 있다.
각 팀을 이끌고 있는 쿼터백 또한 눈여겨 볼 부분이다. 쿼터백은 공격의 핵심이자 시작이며, 시호크스의 샘 다놀드(S.Darnold)가 개인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재조명 받았다면, 패트리어츠의 드레이크 메이(D.Maye)는 돋보이는 경기 운영력으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떠오르는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시즌 내내 탄탄한 수비력을 내세운 두 팀의 입장은 사뭇 차이가 있다. 팀 통산 12번의 슈퍼볼 진출, 6번의 최다 슈퍼볼 우승(피츠버그 스틸러스와 공동)이라는 굵직한 기록을 보유한 패트리어츠는 이번 슈퍼볼에서 7번째 우승을 차지하고 단독으로 최다 우승 기록에 올라설 각오다.
반면 마이크 맥도널드 감독 부임 2년 만에 팀이 정상에 올라서며 맹활약을 펼치는 시호크스는 아직 슈퍼볼 우승 기록이 1번에 불과하지만, 기복없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인해 전문가들의 평가에서 4.5점차로 우세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기세를 이어간다면 슈퍼볼 링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극적인 서사로 펼쳐질 제60회 슈퍼볼은 현지시각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되며, 이번 하프타임 쇼는 라틴 팝의 거장 배드 버니(Bad Bunny)가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게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 이광선 | 사진제공 NFL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