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New England Patriots)가 덴버에서 열린 AFC 챔피언십에서 덴버 브롱코스(Denver Broncos)를 맞아 막상막하의 치열한 공방을 거친 끝에 10:7의 3점차로 승리를 쟁취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25일, 콜로라도 덴버에 위치한 엠파워필드 앳 마일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컨퍼런스 챔피언십은 영하 3.3℃의 기온으로 선수들이 경기하기 쉽지 않은 여건이었으며, 하프타임부터는 눈까지 내리며 어려움을 더했다.
홈 그라운드의 잇점과 열광적인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브롱코스는 1쿼터부터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이끌었다. 첫 공격권에서 양 팀 모두 10야드 전진에 실패해 무위로 끝난 가운데 두번째 공격권을 받은 브롱코스의 쿼터백 자렛 스티덤(J. Stidham)이 52야드짜리 롱 패스에 이어 와이드 리시버 코틀랜드 서튼(C. Sutton)에게 던진 6야드의 패스가 그대로 엔드존까지 이어지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브롱코스의 거센 압박에 이렇다 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1쿼터를 마친 패트리어츠는 브롱코스의 추가 득점 기회를 잘 막아내며 점수 격차를 유지했고, 이어 브롱코스 진영 14야드 지점에서 쿼터백 스티덤으로부터 펌블을 유도한 후 이를 가로채 공격권을 빼았아 왔다. 모처럼의 기회를 살린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드레이크 메이(D. Maye)는 직접 6야드를 달려들며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동점으로 경기를 몰고 갔다.

후반전을 맞이하는 선수들을 환영하는 굵어진 눈발에 시야 확보가 쉽지 않았고, 경기장에 쌓인 눈으로 선수들은 런닝이나 디펜스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패트리어츠는 첫 드라이브에서 9분 30초 동안이나 공을 점유했고, 16번의 플레이를 펼치며 집요하게 공격 기회를 노렸다. 브롱코스의 엔드존을 5야드 남겨두고 마지막 기회를 남긴 패트리어츠는 키커 안드레스 보레갈레스(A. Borregales)에게 임무를 맡겼고, 23야드짜리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10:7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맞이한 파이널 쿼터는 야생마의 돌격을 저지하는 패트리어츠의 필사적인 수비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3점차로 뒤진 브롱코스가 두 번의 드라이브에서 모두 하프라인을 넘지 못했고, 세번째 드라이브에서 패트리어츠 진영 28야드 지점까지 도달했지만 동점 필드골조차 레너드 테일러(L. Taylor)에게 블로킹 당하며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패트리어츠의 공격을 한 발도 내딛지 못하게 묶어낸 브롱코스가 마지막 드라이브를 시도했지만, 패트리어츠의 코너백 크리스찬 곤잘레스(C. Gonzalez)가 브롱코스의 마빈 밈스(M.Mims)에게 이어지던 패스를 가로채면서 이 마저도 맥이 끊기고 말았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공격권을 가진 패트리어츠는 점수차를 더 벌리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으나, 하프라인에서 더 이상 진격하지 못하고 그대로 10:7로 경기를 끝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패트리어츠는 강설의 악조건 하에서도 141야드 러싱으로 브롱코스의 79야드 러싱보다 62야드 앞서는 공격력을 보여줬다. 더불어 3개의 색(Sack)과 2번의 턴오버(펌블 1회, 인터셉트 1회)로 번번이 브롱코스의 공격 흐름을 끊어냈다.
이번 결과로 패트리어츠는 NFL 역사상 최다 기록인 통산 40번째 포스트 시즌 승리를 기록하며 구단에 새로운 이정표를 추가했으며, 패트리어츠의 감독 마이크 브레이블(Mike Vrabel)는 부임 첫 해에 슈퍼볼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AFC 챔피언십을 석권한 패트리어츠는 오는 2월 8일,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NFC 챔피언십을 차지한 시애틀 시호크스(Seattle Seahawks)를 상대로 60번째 슈퍼볼 격전을 펼치게 된다.

글 이광선 | 사진제공 New England Patriots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