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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LCK CUP 2주차, 바론그룹과 장로그룹 박빙의 무승부

by Kwang Sun Lee

‘2026 LCK CUP’에서 바론그룹과 장로그룹이 각기 10승씩을 거두며 동점으로 2주차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1월 14일 개막한 ‘2026 LCK CUP’은 바론그룹에 젠지 이스포츠(GEN)를 수장으로 T1, 농심 레드포스(NS), 디엔수퍼스(DNS), 브리온(BRO)이 뭉쳤고, 장로그룹은 한화생명 e스포츠(HLE)가 기치를 든 가운데 디플러스 기아(DK), KT롤스터(KT), BNK 피어엑스(BFX), 디알엑스(DRX)가 팀을 결성했다.

첫 주에 그룹간 스코어 5:5로 동점을 이룬 가운데 21일부터 재개된 2주차에서도 치열한 명승부와 예상치 못한 반전의 결과가 내내 이어졌다.

2주차 첫 경기는 지난 주 HLE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기대를 상회했던 NS가 DK를 맞이해 다시 한번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으나 아쉽게도 세트 스코어 1:2로 무너졌고, 이틀 후 DRX와의 대결에서도 1:2로 또다시 패배하며 실망스런 결과를 낳고 말았다.

DRX로서는 NS을 상대로 획득한 1승이 숨통을 틔이게 해 주었다. 2주차 첫날 DNS를 상대로 2:1로 패배하며 3연패를 당한 끝에 얻은 소중한 1승이었기 때문이다. 이튿날인 2일차는 각 그룹의 수장인 HLE와 GEN이 각기 BRO와 BFX를 상대로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결과를 가져오며 그룹간 스코어 7:7의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3일차는 이번 주차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였던 T1과 KT의 대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2025년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맞부딪혔던 T1과 KT가 2개월만에 다시 한번 리벤지 매치로 만나며 가장 드라마틱한 역전승으로 팬들에게 도파민을 제대로 맛보게 해줬다. 양대 통신사의 자존심 대결로 대변된 이번 승부에서 T1은 2세트에서 KT에 킬 스코어나 골드 량 모두 큰 격차로 뒤지며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우는가 싶었으나, 45분여까지 끌고가는 장기전 끝에 넥서스를 앞에 두고 펼쳐진 격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KT의 챔피언들을 모두 몰아내고 대 역전승을 거두었다.

3일차 T1의 세트스코어 2:0 완승에도 DRX가 장로그룹에 1승을 보태며 여전히 그룹간 스코어는 동점이었고, 4일자를 맞이해서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HLE가 DNS를 맞아 또 한번 2:1의 승리를 거두었지만 이어 DK를 상대로 바론 그룹의 대표팀인 GEN 또한 2:0으로 4연승을 차지하며 T1과 함께 바론그룹을 이끄는 쌍두마차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편 이번 시합에서는 HLE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장로그룹에 희망을 안겨주었다. 1주차 T1에게 패퇴당한 후, NS과의 대결에서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2패로 마감하자 장로그룹의 주장이라는 체면이 구겨졌으나 2주차에 연승을 거두며 상승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어 4일차 8:8의 그룹간 점수에 큰 보탬이 되어 주었다.

2주차의 마지막 날은 T1과 BFX의 승부로 시작됐다. 3연승을 이어가는 T1이기에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으나, 경기 초반은 BFX의 선전이 빛을 발했다. 첫 세트 T1이 우승을 챙겼지만 40분에 가까운 플레이 타임으로 체력이 떨어졌고, 두번째 세트에서도 40분을 넘기는 경기 시간으로 정신적으로 지친 T1은 미세한 차이로 BFX에게 발목이 잡혔다. 내친김에 3승을 노렸던 BFX였지만, 전열을 정비한 T1이 월즈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해 보여주었고 이전과 달리 30분만에 넥서스를 무너뜨리며 4연승을 이어나갔다.

마지막 시합 무대에 오른 KT와 BRO의 대결은 이틀 전 T1에 패배한 KT가 자존심을 회복하는 전장이었다. 첫 세트를 잡아내며 기분좋게 스타트 한 BRO이었지만, 월즈 준결승의 위업을 가진 KT는 녹녹한 팀이 아니었다. 이어진 2세트에서 45분까지 이어지는 장기전 끝에 KT가 승리를 거머쥐었고, 팬들과 선수들 모두 길어진 경기 시간에 지쳐가는 가운데 3세트에서도 30분만에 일방적으로 몰아치며 승리를 쟁취해냈다.

그룹간 배틀 2주차에서 10:10 동점을 보여주는 가운데, 각 팀들간의 전력 차이도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였다. 1주차에 이어 2주차는 3세트 경기로 진행되는 횟수가 더 늘었고, 경기 시간도 30분을 넘어 이제는 40분을 넘기는 경우도 흔해졌다. 1주차의 경기당 평균 소요시간이 30.1분이었다면 2주차 경기당 평균시간은 34.3분으로 길어지고 있어 선수들의 체력과 정신력이 더 많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그룹 배틀의 결과로 플레이-인과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결정되는 만큼 팀들의 진심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 변경된 규정과 시스템에 적응함과 동시에 새로운 전략과 라인업의 호흡이 체계를 갖춰가면서 다가오는 슈퍼 위크에 대한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오는 28일(수)부터 펼쳐지는 슈퍼 위크는 각 그룹간 동일 시드 팀끼리 대결을 펼치게 되며, 1주차, 2주차와 달리 이기는 팀과 그룹에 승점이 2배로 주어지기에 비중에 더욱 커지게 된다. 슈퍼 위크 첫 경기는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BRO와 3패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DRX가 대결로 개전을 펼치며, 이튿날 DNS와 BFX가 소중한 1승을 추가하기 위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게 된다.

3일차부터는 더욱 치열한 승부가 예견된다. HLE를 상대로 명승부를 펼쳐 유일한 1승을 챙겼던 NS이 KT에게 다시 한번 반전 드라마를 시도하게 되며, 4일차는 3승을 쌓은 DK가 4연승의 T1을 맞이해 물러설 수 없는 배수진 싸움을 벌인다. 그룹 배틀의 피날레는 각 그룹 대표격인 HLE와 GEN이 화려한 종막의 마침표를 어떻게 장식하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 인포그래픽 Riot G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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