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 그룹과 바론 그룹의 첨예한 대결의 결말이 결국 젠지 이스포츠(이하 GEN)와 한화생명 e스포츠(이하 HLE)가 맞붙는 최후의 수장전에서 귀결짓게 됐다.
지난 1월 31일 열린 ‘2026 LCK CUP’ 3주차 슈퍼위크에서 4일차에 맞붙은 T1과 디플러스 기아(이하 DK)의 대결이 세트스코어 3:0으로 T1이 완승을 거두며 그룹간 경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슈퍼위크 첫 시합에서 브리온(이하 BRO)과 디알엑스(이하 DRX)가 5전 3선승제 경기를 풀 세트까지 끌고가는 접전 끝에 DRX가 선취점을 따냈고, 이튿날 디엔수퍼스(이하 DNS) 또한 BNK 피어엑스(이하 BFX)에 1:3의 세트스코어로 무너지면서 장로 그룹이 플레이 인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듯 보여졌다.
그러나 이번 시즌 HLE를 상대로 강한 잠재력을 선보인 농심 레드포스(이하 NS)가 KT롤스터를 맞아 또 한번 터져나오면서 5세트 풀경기 끝에 3:2의 스코어로 승리해 바론 그룹의 불씨를 지켜냈다. 이어 희망의 성화를 이어받은 T1은 2025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 답게 DK를 완파하며 그룹간 스코어 2:2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번 시합에서 POM(Player of the Match)를 차지한 Doran 최현준(T1)은 “오늘 전반적으로 생각하고 준비한 대로 플레이가 나온 것 같아 재미있게 게임을 했고, 결과도 3:0으로 이겨서 만족스럽다.”라며, “교전이 쉽지 않았지만 팀원들이 잘 받쳐줘서 마음 편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는 것에 감사하고, 남은 플레이오프도 준비 잘 하도록 하겠다.”라고 선정 소감을 남겼다.

이날 경기 결과로 ‘2026 LCK CUP’ 플레이 인 진출권의 결정은 2월 1일 치러지는 그룹간 수장전에서 확정지어지게 됐다. 오는 2월 6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 인은 승자 그룹의 3~5위 팀과 패자 그룹의 2~4위 팀만이 진출하게 되며, 패자 그룹의 5위 팀은 LCK CUP에서 탈락하게 된다.
현재 탈락 위기에 직면한 바론 그룹의 최하위는 5전 완패를 겪은 BRO이며, 장로 그룹의 최하위는 KT가 대상이다. KT는 DRX와 동일하게 승패 점수 -1점이지만, 세트 득실차에서 DRX보다 실점이 많아 최하위로 밀려났다. 장로 그룹의 HLE가 우승한다면 BRO이 탈락하게 되지만, 바론 그룹의 GEN이 우승하게 되면 2025 월즈 준우승팀인 KT가 탈락하고 5패의 BRO이 플레이 인에 진출하는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어 이번 경기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5전 전승으로 LCK CUP을 기분좋게 마무리지은 T1은 자력으로 플레이 오프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GEN이 승리하게 되면 바론 그룹의 승리를 견인한 두 팀이 나란히 플레이 오프에 진출하며, 장로 그룹에선 세트 득실차 +2점의 BFX가 플레이 오프에 먼저 진출하게 된다. 반면 HLE가 우승할 경우 DK와 세트 득실차를 따져 더 많은 점수를 가진 팀이 플레이 오프에 진출할 수 있어 3:0 완승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플레이 인과 플레이 오프 진출의 희비가 엇갈리게 될 이번 결정전은 2월 1일 오후 5시부터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치지직 롤파크에서 치러지며, 온라인 플랫폼 치지직과 SOOP에서 LCK 공식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글 이광선 | 사진 정인성 기자, 사진제공 Riot Ga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