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e-sports의 한국 프로리그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를 주최하는 라이엇 게임즈가 지난 9일 ‘2026 LCK컵’에 앞서 개최한 ‘2026 LoL 시즌 오프닝: 데마시아를 위하여’에서 이상혁(Faker, T1)가 주축으로 합을 맞춘 미드라인 포지션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LoL 시즌 오프닝은 2024년에 신설되어 올 해 3년차를 맞이한다. 탑, 정글, 미드, 바텀, 서포트의 동일한 포지션을 맡은 선수들끼리 팀을 조직해 대항전을 펼쳐오고 있으며, 2024년 초대 우승은 정글 포지션이 차지했고, 지난 2025년에는 탑라인과 결승전을 치른 미드라인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데마시아를 위하여’라는 부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대진표를 결정하는 미니 게임은 ‘요정 불빛을 위하여’로, 각 팀별 주장이 2개의 와드를 먼저 설치하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게임에서 승리한 정글라인 문현준(Oner)이 구성한 대진표에 따라 1경기는 미드와 정글이 맞붙게 됐으며, 2경기는 바텀과 서포트가 겨루게 됐다. 탑은 부전승으로 1경기에서 우승한 팀과 맞붙게 됐다.

먼저 치러진 1경기에서 정글은 전년도 우승팀 미드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정글팀 5명을 일찌감치 퇴근시킨 미드 팀원들은 부전승으로 기다리고 있던 탑 팀과 맞붙어 호각의 승부를 펼쳐 보였다. 초반은 탑 라인이 다소 우세한 듯 보였으나, 중반이 넘어서며 레벨을 쌓은 미드 팀이 본격적인 사냥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일진일퇴 공방전이 이어지며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결국 노련한 운영을 보여준 미드 팀이 탑 라인을 패퇴시키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편 2경기에서 맞붙은 서포트와 바텀 팀의 대결에선, 서포트 팀이 초반 유리한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듯 했으나 바텀이 승기를 빼앗아가며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뒤늦게 서포트 팀에서 따라붙으며 균형을 유지하려 했지만 결국 한번 기울어진 흐름을 되돌리지 못하고 그대로 바텀이 결승전에서 미드 팀과 맞붙게 됐다.
결승전 중반까지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미드 팀을 압도하며 바텀 팀이 승기를 가져갔다. 과욕과 방심으로 곳곳에서 챔피언이 회색빛이 물드는 미드 팀과 달리, 바텀 팀은 오브젝트와 퀘스트를 착실하게 채워나가며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수세에 몰렸던 미드 팀이 전열을 가다듬은 후, 한 번의 전면전에서 바텀 팀을 전멸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내친김에 바론까지 사냥한 미드 팀이었으나, 부활한 후 몰려온 바텀 팀의 공세에 다시 한번 전열이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 후반을 맞이하면서 각 지역에서 선수들의 개인 기량을 선보이며 난타전이 속출했으나, 결국 최후의 한 타 싸움에서 바텀을 몰살시킨 미드 팀이 상대 진영으로 몰려가 넥서스를 파괴하며 그대로 2연승의 영광을 차지하게 됐다.



미드 팀 주장으로 2년 연승을 달성한 이상혁은 “미드 팀이 2년 연속 우승을 했다는 것에 자부심이 든다.”며 소감을 남겼다. 미드 팀 소속원들은 우승의 비결에 대해 다른 포지션 선수들보다 미드 팀원들의 기량이 더 좋기도 하고, 각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번 시즌 오프닝 대회에서 우승한 미드 팀에게는 소속 선수의 게임단 팬들에게 LCK컵 기간 중 간식을 제공하게 되며, 우승팀 선수들이 선정한 LoL 챔피언 스킨 100개를 각 선수들에게 증정하게 된다.
‘2026 LCK컵’은 오는 14일(수)부터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치지직 롤파크 내 LCK아레나에서 개최되며, 모든 대회는 네이버 치지직과 SOOP의 LCK 공식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글 이광선 | 사진 WV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