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LCK 결승진출전에서 Gen.G가 KT롤스터를 3:0으로 완파하며 결승전 출전을 확정지었다.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27일 열린 결승진출전에서 KT롤스터와 맞붙은 Gen.G는 1세트 경기 초반 Chovy(정지훈)가 퍼스트블러드의 희생양이 되며 불안한 스타트를 보였다. 이미 KT롤스터에 한 차례 패배한 바 있었던 Gen.G였기에 방심할 수 없었던 Gen.G는 조심스럽게 경기를 진행하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차근차근 오브젝트를 모아가던 양 팀은 15분여가 경과하며 첫 전면전을 치렀다. 혼전 속에 KT롤스터가 다시 한번 Chovy와 드래곤을 모두 꺼꾸러뜨렸지만, Gen.G 또한 상대방의 Peter(정윤수)와 PerfecT(이승민)를 잡아내며 균형을 맞췄다. 5분정도 지나고 KT가 Canyon(김건)을 돌려보내고 아타칸까지 잡아내며 승세가 기우는가 싶었으나, 26분 시점에서 드래곤을 앞에 두고 펼쳐진 전면전에서 Gen.G가 역공에 성공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6분정도가 흐른 후 또 한 차례의 접전에서도 Gen.G가 살아남으며 분위기를 가져갔고 그대로 첫 세트 승리를 거머쥐었다.
1세트에서 서로의 전력을 파악한 양 팀은 2세트 초반부터 탑, 미드, 바텀에서 적극적인 탐색전을 펼쳤다. 9분여가 경과되면서 Chovy가 BDD(곽보성)에게 또 한번 퍼스트 블러드를 내줬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BDD가 Chovy에게 희생됐고, 이어 15분차에 다시 한번 펼쳐진 전면전에서 Gen.G가 3킬을 달성하며 전장을 압도해 나갔다.
생성된 드래곤을 앞에 두고 또 한 차례 KT롤스터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이번에도 Gen.G가 방어해 냈고, 이어진 KT롤스터의 도발도 Gen.G에게 피해를 주지 못했다. 오히려 연계호흡이 맞아 떨어지지 못하면서 KT롤스터가 3연살을 당했고, Gen.G는 기세를 몰아 맵 곳곳을 누비며 오브젝트를 긁어모으기 시작했다.
오브젝트 사냥에 나선 Gen.G를 훼방놓기 위해 KT롤스터가 분주하게 움직였으나 이미 Gen.G의 방어선은 굳건했고, 27분차 바텀의 포탑마저 무너지면서 KT롤스터의 앞마당은 고속도로처럼 훤히 뚫려버렸다. Gen.G의 파상공세가 이어지자 KT롤스터는 결국 경기 시작 30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손을 들고 말았다.
세 번째 세트의 양상도 앞의 두 세트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번에도 KT롤스터가 퍼스트블러드를 쟁취했으나, 이를 포위한 Gen.G에게 두 챔피언이 연거푸 사살당하며 첫 공방전이 마무리됐다. 7분차 Gen.G에서 첫 드래곤을 섭취하며 버프를 쌓았고, KT롤스터 또한 유충을 잡아내며 균형을 맞춰 나갔다
13분 즈음에 드래곤 둥지에서 벌어진 대난투 속에 KT롤스터가 용 사냥에 성공했지만, Gen.G가 3킬을 가져가며 전장의 흐름이 다시 한번 Gen.G에게 기우는 느낌이었다. 이후 미드라인에서 KT롤스터는 지속적으로 도발을 걸었으나 Gen.G는 얄미우리 만큼 잘 피해 달아나며 쉽사리 걸려들지 않았다.
경기 시작 20분이 지나면서 바텀에서 또 한 차례 전면전이 치러졌고, 혼전 속에 3명의 챔피언을 잃은 KT롤스터는 다시 한번 전선을 물릴 수 밖에 없었다. 23분차에 리스폰 된 드래곤을 잡던 Gen.G를 방해하기 위해 KT롤스터가 덤벼들었으나 이미 드래곤을 잡아낸 Gen.G는 거칠 것이 없었다. KT롤스터가 최후까지 포기하지 않고 반격의 기회를 노렸으나, 이미 기울어 진 저울추는 되돌리기 어려웠고 그대로 본진에서 벌어진 마지막 대결에서 압도적인 학살 파티를 펼친 Gen.G가 3:0의 완승을 거두며 내일 있을 결승전에 진출했다.
글 이광선 | 사진 WVZI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