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욱(금호SLM)이 2025년 시즌,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클래스(이하 6000클래스)의 첫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4월 19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진 개막전에서 이창욱은 1:53.024의 기록으로 개인통산 6번째 폴 포지션 기록을 수립했다.
6000클래스의 예선을 앞두고 잠시 흩뿌린 빗방울이 팀들을 긴장시켰으나, 빗줄기는 오래가지 않았고 노면도 크게 젖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5분간 진행되는 첫 번째 예선에선 이정우(오네레이싱)가 1:54.654의 랩타임으로 최상위에 올라섰다.
Q1 종료 5분여를 남겨두고 김무진(원레이싱)이 2번 코너에서 스핀하며 적기가 발령되었다. 코스 정리가 오래 걸리지 않으면서 곧바로 예선이 속행되었으나, 이미 Q2 진출권을 확보한 선수들은 피트에 그대로 잔류했고, 10위 이하에 머무른 선수들만 마지막 타임어택을 시도했다. 15위에 머물렀던 디펜딩 챔피언 장현진(서한GP)은 예선 2분여를 남겨두고 1:55.158로 6위에 뛰어올랐고, 황진우(준피티드) 또한 1:55.733의 랩타임으로 아슬아슬하게 Q2에 진출했다.

제일 먼저 Q2에서 랩타임을 기록한 이창욱이 1:56.400을 기록했으나, 헨잔료마(브랜뉴레이싱)가 1:55.019의 기록으로 최상위에 올라섰다. 이어 장현진, 최광빈, 노동기의 기록이 차례로 올라왔으나 헨잔료마를 넘어서진 못했다.
Q2 종료 6분여를 남겨두고 이창욱이 1:53.024의 랩타임을 기록하며 헨잔료마를 끌어내렸고, 뒤따라 팀메이트 노동기가 1:53.588의 기록과 함께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정우, 오한솔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고 헨잔료마는 최종 8위까지 순위가 밀려났다.
10분간의 Q2가 마무리되면서 이창욱과 노동기가 나란히 예선 1, 2위를 차지하며 금호SLM에 통산 7번째 프론트 로우를 선사했다. 금호SLM은 1년만의 복귀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과시해 보였다.
한편 신영학 감독(금호SLM)은 “1년만의 복귀에도 프론트 로우를 잡을 수 있어 기쁘다. 이창욱, 노동기 두 선수가 6000클래스에서 충분한 경험과 테크닉을 보유하고 있기에 가능했다.”며, “비록 공백기간이 있었지만 금호타이어와 꾸준한 협력관계로 타이어를 개발해 온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 기세를 이어 결승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 이광선 기자 | 사진 정인성 기자